[뉴스로드] 국내외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코파일럿’이 화제다. AI로 사람의 프로그래밍을 보조하는 서비스인데, 로코드·노코드에 이은 혁신적인 코딩 도우미로 각광받고 있다.

10일 OKKY·클리앙 등 국내 IT커뮤니티들을 살펴보니, 코파일럿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비상했다. 미래에는 개발자의 반복적인 코딩 역량보다는 기획력이 중요해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코파일럿은 글로벌 개발자 커뮤니티 깃허브와 오픈AI가 공동 개발해 지난 6월 발표한 AI 코딩 도구다. 간단한 주석과 함수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코드를 작성해준다. 기초 문법만 알더라도 ‘날씨 정보’ ‘증권 시황’ 등 단순한 서비스를 만드는 일은 가능하다.

단, 프로그래밍을 전혀 모르는 이들이 다룰 수 있는 도구는 아니다. 예상과 다른 코드를 자동완성하는 경우도 있어, 검수할 수준의 실력은 뒷받침돼야 한다. 한글을 외국어로 번역해주는 서비스가 틀린 문장을 내놓는 것과 같은 이치다.

코드를 자동으로 작성해주는 원리는 무엇?

먼저 깃허브가 어떤 곳인지 알아야 한다. 깃허브는 전세계 개발자들이 효율적인 프로그래밍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서로 작성한 코드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다. 마이크로소프트·구글,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외 IT기업 개발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코파일럿은 깃허브에 게재된 수십억 줄의 코드를 AI학습용데이터로 삼는다. 학습에는 오픈AI GPT-3, 네이버 하이퍼클로바 등과 같은 언어모델 오픈AI 코덱스가 투입됐다. 이렇게 고도화된 AI는 이용자가 함수를 입력할 시, 깃허브에 있던 완성된 코드를 불러오는 것이다.

이용자는 코파일럿이 제안한 코드를 본인 스타일에 맞게 편집할 수도 있다. 비슷한 다른 코드를 추천받는 것도 가능하고, 원하지 않는 제안은 배제해도 된다. 지원하는 프로그래밍 언어도 파이썬·자바스크립트·루비 등 수십 종류다.

깃허브 내 코드를 데이터베이스로 활용하다 보니, 저작권 문제도 제기된다. 깃허브는 코파일럿 개발 과정에서 공공 코드만을 수집했다고 설명하지만, 코드 원작자가 저작권을 주장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만일 코파일럿으로 개발한 프로그램을 놓고 코드 표절 시비가 발생할 경우, 책임 소재를 어떻게 명확히 할지도 고민거리다. 코드가 많고 복잡한 프로그램이라면 일일이 표절 문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검수해야하는 수고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코파일럿은 현재 베타테스트 단계로, 소규모 개발자들만 접근할 수 있다. 깃허브 코파일럿 웹사이트에서 대기자 명단에 등록하면, 향후 직접 체험할 기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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