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한국도로공사 제공
표=한국도로공사 제공

 

[뉴스로드]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18~’20) 빗길 고속도로에서 총 1,087건의 사고로 95명이 사망하였으며, 치사율은 8.7%로 전체 사고 치사율(5.5%)의 약 1.6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빗길 운전이 위험한 이유는 비로 인해 평소보다 시야 확보가 어렵고, 타이어와 노면 사이의 마찰력이 감소해 마른 노면일 때보다 차량의 제동거리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실험 결과 빗길에서 평균 제동거리는 맑은 날에 비해 최대 1.8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타이어 마모도가 높은 타이어는 새 타이어에 비해 제동거리가 최대 1.5배까지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물이 고인 빗길에서는 수막(水膜)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수막이 생기면 타이어가 접지력을 상실하고 미끄러지기 때문에 고속으로 주행 시 큰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수막(水膜)현상은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일종의 물로 된 막이 생기는 현상이다.

빗길사고 예방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최고제한속도보다 최소 20% 이상 감속하고, 앞 차량과의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것이다.

폭우·안개 등으로 가시거리가 100m 이내인 경우에는 제한 속도의 50% 이상 감속하고, 차량이 안전하게 멈출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특히 국지성 호우 등 앞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비가 갑작스럽게 내릴 경우는 휴게소나 졸음쉼터 같은 안전한 곳에서 잠시 비를 피하는 것이 좋다.

우천 시에는 운전자 시야 확보뿐만 아니라 주변 운전자들이 차량을 인식하기 쉽도록 낮에도 전조등을 켜고, 대형차 주변은 물보라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주기적인 차량점검도 중요한데, 수막현상을 방지하려면 타이어 트레드 깊이를 미리 확인하고, 적정 공기압을 맞춰야한다. 또한 와이퍼 마모상태, 워셔액 잔여량과 유리창의 김서림 제거를 위한 에어컨 상태 등도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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