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문화데이터광장은 문화·관광·체육 분야 공공데이터만 모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이곳에서 관계부처 및 지자체가 구축하는 문화데이터를 다른 플랫폼보다 쉽게 접할 수 있다.

공공데이터란 공공기관이 민간에 개방한 데이터를 일컫는다. 개인이나 기업은 이를 무료로 열람할 수 있고, 영리 목적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모든 공공기관의 데이터를 한 데 모은 공공데이터포털에서도 문화데이터를 찾아 볼 수 있다.

정부는 문화데이터 문화향유 기회 확대 및 비즈니스 창출 등 민간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문화데이터광장을 개설했다. 지난해 기준 총 140개 공공기관의 데이터 연계를 통해 약 8682만 건의 메타데이터(대량의 데이터를 간단하게 요약한 데이터)로 문화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문화데이터광장만의 강점은 검색 편의성이다. 문화데이터만 보유하고 있다 보니, 이용자들은 원하는 데이터를 공공데이터포털보다 빠르게 찾을 수 있다.

문화데이터광장 내 API 일부. / 사진=문화데이터광장

예를 들어 공공데이터포털에서는 ‘동화’를 검색하면 총 7360건의 공공데이터가 나타난다. 반면에 문화데이터광장의 경우 ‘다국어동화구연_창작동화’ 다국어동화구연_외국전래동화’ ‘다국어동화구연_한국전래동화’ 등 3건만 표시된다.

검색 정확도에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공공데이터포털은 ‘경기도_아동돌봄공동체 현황’ 대전광역시_신속기동팀 출동현황’ 등 한 글자만 일치하더라도 검색 결과에 반영하지만, 문화데이터광장은 두 글자가 모두 속할 경우에만 보여준다.

다만 문화데이터광장이 부족한 면도 있다. 워드, 스프레드시트 문서 등 파일데이터를 제외하고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외부인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전송하는 매개체)만 제공하는 탓이다. API 방식은 실시간으로 최신 데이터를 받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오프라인 환경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

기업들이 자주 활용하는 문화데이터로는 뭐가 있을까. 문화데이터광장에서 제공하는 API는 지난해 기준 총 367건이다. 문화예술(115건), 문화유산(57건), 체육(54건), 문화산업(45건) 등 분야에 주로 포진해 있다.

API 건수와 활용 건수가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문체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화데이터를 서비스 개발에 활용한 경험이 있는 개발자들은 관광(56%), 문화예술(54%), 문화산업(40%), 문화유산(28%) 등 분야의 API를 선호했다. 체육 분야 문화데이터 활용 경험은 2%에 그쳤다. 단, 올해 새롭게 추가된 문화데이터까지 감안하면 결과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문화데이터 활용 사례. / 사진=문화데이터광장

이 같은 문화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로는 ▲청소년 대상 역사 교육 플랫폼 ‘놀토VR(문화유산 및 여행지 관련 데이터 활용)’ ▲AI 도서 추천 서비스 ‘플라이북(도서 및 도서관 데이터 등 활용)’ ▲AR 기반 유아 신체놀이 콘텐츠 서비스 ‘리액트(국립국악원 국악기 디지털 음원 등 활용’ ▲독립서점 추전 서비스 ‘동네서점지도(공공도서관 위치 등 활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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