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환경부

[뉴스로드] 네티즌들 사이에서 지구온난화 위기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최근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선언, 기업들의 ESG 경영 강화 등 각계에서 탄소저감 활동 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네티즌으로서 할 수 있는 탄소저감 실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뉴스로드>는 IT생활 속에서 컴퓨터로 실천 가능한 탄소저감 방법과 그 효과에 대해 알아봤다.

◇탄소저감, 왜 해야 할까?

환경부에 따르면 현재 국제사회는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1.5℃ 아래로 억제하기 위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탄소중립이란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흡수량을 같게 해, 사실상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기후 문제 전문가들은 지구 평균 온도가 1.5~2℃ 상승하면, 기후변화 속도가 통제 불가능할 정도로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세계 각국은 1.5~2℃를 기후 저지선으로 삼고, 탄소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구 온도는 이미 19세기 후반 산업혁명 시점 대비 1℃ 상승했다. 이에 국민들도 지구온난화에 의해 급격히 증가한 폭염, 폭설, 산불 등 이상기후 현상을 체감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 지구 평균 온도가 2℃ 상승하면 어떻게 될까. 전문가들은 폭염 시 온도가 4℃, 한파 때는 6℃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수면은 0.3~0.93m 상승하고, 바닷속 산호들의 99%가 소멸한다는 예측도 있다.

지구 평균 온도가 1℃ 오를 때, 우리나라 평균 온도는 1.8℃ 늘었다. 특히 최근 30년간 1.4℃가 상승했다. 온난화에 속도가 붙고 있는 만큼, 정부와 기업뿐 아니라 국민들의 탄소저감 실천도 필요한 상황이다.

◇네티즌이 실천할 수 있는 탄소저감 방법은?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실천 가능한 탄소저감 방법으로는 ‘이메일 지우기’ ‘전자영수증 받기’ ‘전자고지서 받기’ ‘동영상 끄기’ ‘콘센트 뽑기’ 등이 대표적이다.

이메일 1건은 1시간당 4g의 탄소를 유발한다. 1시간에 약 10W의 전력이 소모된다. 이는 가정이 아닌 네이버·다음 등 이메일서비스업체의 데이터센터 유지 비용이다.

이메일 수신함이나 휴지통에 쌓인 메일은 삭제하지 않으면 고스란히 데이터센터 부담으로 이어진다. 네티즌 입장에서는 그대로 두더라도 손해는 없지만, 업체들은 서버 유지를 위한 전력 사용료 및 탄소 배출량이 증가한다.

만약 국내 인구의 절반 갸랑인 2500만 명이 당장 이메일 100건을 삭제한다면, 이론상 1시간당 1만 톤, 하루 24만 톤의 탄소를 저감할 수 있다.

종이영수증 2장과 고지서 1장을 각각 A4용지 1장으로 계산하면 탄소 배출량은 3g이다. 국민 1명당 평균 1개월에 종이영수증 6장과 고지서 3장을 수령한다고 가정하면 달마다 18g의 탄소를 유발하고 있는 셈이다. 국민 2500만 명이 이를 모두 전자영수증과 고지서로 대체하고, 확인 즉시 삭제하면 탄소 배출량이 1년에 5400톤 줄어든다.

잠들기 전에 유튜브나 넷플릭스 동영상을 켜놓는 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탄소 배출 저감에 도움이 된다. 동영상 스트리밍 1시간당 탄소 배출량은 6g이다. 365일 하루 1시간씩 동영상 감상시간을 줄이면 1인당 2.2kg의 탄소 저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PC 대기전력을 최소화하는 일도 중요하다. 대기전력이란 전자제품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콘센트가 꽂혀 있다면 소모되는 전력을 일컫는다. PC를 하루 10시간 동안 사용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연간 전력 소모량은 3.6kW, 탄소 배출량은 1.4kg 이상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탄소 배출량은 6억4860만 톤으로 추정된다. 1인당 연간 탄소 배출량은 약 14톤이다. 네티즌 1명이 5가지 탄소저감 실천 방법을 모두 지킨다면 연간 탄소배출량 약 40kg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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