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구글 서치 온 컨퍼런스 2021 웹사이트

[뉴스로드] 구글이 조만간 검색 방식에 변화를 줄 계획이다. 사진과 동영상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검색결과의 신뢰도도 높인다.

미국 구글이 29일(현지 시간) ‘서치 온 컨퍼런스 2021’을 열고 검색 편의성 개선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과 문장을 동시에 활용한 검색 ▲동영상 검색 ▲검색결과 정확성과 팩트체크 기능 강화 등이 핵심 내용이었다.

구글이 검색 편의성 개선에 활용하는 핵심 기술은 MUM(Multitask Unified Model, 멀티태스킹 통합 모드)이다. MUM은 사진을 활용해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구글의 AI 검색 알고리즘이다.

사진과 문장을 동시에 활용한 검색은 특정 디자인이나 정보를 찾을 때 유용해 보인다. 예를 들어 구글에서 문장으로만 ‘꽃무늬 옷’을 검색하면, 무수한 정보가 쏟아져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찾기 어렵다.

검색 편의성 개선 뒤에는 옷에 그려져 있길 희망하는 ‘꽃 사진’을 업로드하고, ‘꽃무늬 옷’이라는 문장을 입력해 검색하면 이용자의 생각과 최대한 유사한 결과가 제공되는 것이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이용자가 어떤 도구의 설명서를 잃어버린 경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약 세탁기 사용 설명서를 분실했을 시 해당 ‘세탁기 사진’과 함께 ‘설명서’라는 단어로 검색하면, 그 세탁기의 설명서가 검색결과 최상단에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자전거 사진'과 함께 '고치는 방법'을 검색하는 모습 시연. / 사진=구글 서치 온 컨퍼런스 2021 웹사이트

특정 동영상을 찾는 일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펭귄의 습성이 궁금해 ‘펭귄’을 검색했다면, 구글의 MUM은 관련 주제가 담긴 동영상을 보여준다. 이때 MUM은 제목보다는 동영상 속 정보에 집중한다. 앞으로 창작자는 동영상에 어떤 정보를 담는지가 제목을 짓는 것보다 중요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문서·사진·동영상 등 모든 검색결과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도 향상될 듯하다. 구글은 검색결과 페이지에 ‘Things to know(알아야 할 것)’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이곳에 검색어 관련 주제를 나열한다. ‘뜨개질’을 검색하면 ‘하는 방법’ ‘필요한 도구’ ‘만들 수 있는 물건’ 등까지 찾아주는 셈이다.

정보 팩트체크를 돕는 기능도 강화된다. 구글은 권위있고 믿을 만한 사이트의 정보를 우대하고, 이용자가 신뢰도를 판단하는 데 필요한 출처와 연관 정보도 제공한다.

구글이 이번 서치온 컨퍼런스에서 소개한 내용은 수개월 내로 미국에 선적용될 예정이다. 한국 도입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해외와 달리 ‘네이버’를 주된 포털사이트로 활용하고, 구글을 상호보완 목적으로 활용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정보를 검색할 때 구글의 역할이 큰 만큼, 이번 업데이트가 국내에 적용될 경우 네티즌들의 웹서핑 방식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뉴스로드 김윤진 기자 psnalis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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