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충곡리 느티나무 진단 모습.사진=문화재청 제공
논산 충곡리 느티나무 진단 모습.사진=문화재청 제공

 

[뉴스로드]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충청권 노거수(수령이 오래된 나무)를 대상으로 구조안전 진단에 나서 나무단층 촬영과 드릴저항 측정을 하였다.

대상은 대전, 세종, 금산, 논산, 충주에 있는 평균 수령 약 100년 이상 된 느티나무, 소나무 등 노거수 62그루였다. 진단 결과, 나무 내부결함(부후, 동공 등)이 40%이상으로 의심되는 나무는 조사 대상 노거수의 73%로 조사되었다. 이중에서 결함면적이 80% 이상으로 ‘위험군’에 해당하는 나무는 32%였고, 결함이 거의 없는 건강한 나무는 전체 노거수의 27%로 나타났다.

이번 진단 결과, 위험군에 해당하는 노거수는 강풍 시 도복 또는 가지가 부러질 위험이 높아, 나무의 생육과 수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에서 가지치기 등을 통한 구조안전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고, 나무 내부결함의 변화상도 상시점검 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천연기념물, 보호수 등으로 지정된 노거수는 수령이 오래된 만큼 강풍, 폭설과 같은 기후변화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나 내부결함은 눈으로 판별이 어려워 사전 피해 예방과 대응이 어려운 실정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노거수 구조안전 진단 연구 결과를 해당 관리자치단체에 배포하여 강풍, 폭설 등 자연재해로부터 노거수들을 선제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했다. 

이번 노거수 진단 연구 결과는 SCI급(과학기술논문인용 색인) 국제저널(Forests)과 스코퍼스(Scopus) 저널(Forest Science and Technology)에 게재되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도 천연기념물(노거수) 등 문화재 가치가 높은 자연유산에 대해 국민이 오랫동안 누릴 수 있도록 과학적인 노거수 진단연구를 체계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뉴스로드 박혜림 기자newsroad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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