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택시 기반 우티 소개 자료. / 사진=구글플레이 웹사이트

[뉴스로드] 우티와 VCNC의 타다가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자본을 등에 업은 우티와 타다로 인해 카카오T가 독주 중인 모빌리티서비스 시장 판도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다.

15일 모빌리티서비스업계에 따르면, ‘티맵택시 기반 우티’와 ‘우버택시 기반 우티’가 내달 1일부터 통합 운영된다. 앱마켓에서 티맵택시 기반 우티를 내리고, 우버택시 기반 우티만 유지하는 방식이다.

우티는 SK텔레콤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와 글로벌 모빌리티서비스업체 우버의 합작 브랜드다. 지난 4월 30일 기존 티맵택시 이름을 우티로 변경하면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 작업을 시작했다.

내달부터 단일 앱으로 운영될 우티는 일반택시 및 가맹택시 호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티는 가맹택시 1만 대 유치를 목표로 영향력을 넓혀나갈 방침이다.

연말에는 우티뿐 아니라 금융플랫폼 토스가 인수를 추진 중인 VCNC(타다 운영사)’도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한다. VCNC는 오는 12월 대형택시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기사를 모집 중이다.

사진=타다 웹사이트

VCNC는 지난해 3월 ‘타다금지법(개정 여객자동차법)’이 효력을 발휘하면서 ‘타다 베이직’ 사업을 종료한 바 있다. 타다 베이직은 승합차 대여와 대리운전 기사 호출을 동시에 진행하는 서비스였다.

당시 VCNC는 주력 사업이었던 타다 베이직을 포기하고 여기에 활용했던 승합차들까지 판매하면서 손해를 안게 돼 몸집이 급격히 작아졌다. VCNC는 가맹택시 ‘타다 라이트’와 고급택시 ‘타다 플러스’ 사업만 남아 전망 또한 불투명했다.

이런 경영위기 상황에서 유니콘 스타트업 토스가 인수 의사를 밝혀 VCNC는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해졌다. VCNC는 대형택시 기사 등록 시 최대 4000만 원을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사업 확장을 예고한 우티와 타다로 인해 모빌리티서비스 시장 판도가 변할지도 관심이다. 현재 시장 1위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일반택시와 가맹택시 시장 각각 80% 안팎을 점유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국회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카카오T는 출범 이래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이용자를 모으다, 사업성 개선을 위해 지난 8월 수익모델을 개편했지만 수수료 과다 논란이 일자 폐지했다.

한편 국회는 모빌리티서비스업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대리운전 전화콜 시장’ 등 골목상권 진출을 비판하고, 상생을 유도하기 위해 중간에서 조율하는 등 활동도 같은 맥락이다.

 

뉴스로드 김윤진 기자psnalis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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