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서울시 제공
그래픽=서울시 제공

 

[뉴스로드] 서울시민 65.1%는 출근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면, 현실세계 일터보다 메타버스로 출근하고 싶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여성능력개발원에서는 미래사회에 달라질 근로형태와 고부가가치 미래일자리에 대한 인식 파악을 위해 SNS를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18일(월) 발표했다.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은 지난 8월 10일부터 19일까지 열흘간, ‘본인이 직접 현실세계 일터로 출근vs자신의 아바타로 가상세계 일터로 출근’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에는 총 4,476명의 서울시민이 참여했으며, 이 중 여성은 3,473명, 남성 1,003명이며, 10대 이하 22명, 20대 919명, 30대 1,860명, 40대 1,268명, 50대 316명, 60대 이상이 80명이다.

설문조사 결과 ‘자신의 아바타로 가상세계 일터로 출근’을 선택한 응답자(65.1% 2,916명)가 ‘본인이 직접 현실세계 일터로 출근’을 선택한 응답자(34.9% 1,560명)보다 30.2% 많았다.  

‘자신의 아바타로 가상세계 일터로 출근’을 선택한 이유로는 ‘가상세계에서 근무하면서 동시에 현실세계(집안일, 육아 등)도 돌볼 수 있어서’가 53.1%(1,549명)로 가장 많았다.  여성은 56%(1,288명), 남성은 43%(261명)가 일‧생활 균형을 이유로 들었으며 그 중에서도 20대 기혼 여성이 81%(29명)로 일‧생활 균형에 가장 큰 반응을 보였다. 이 외에도 ‘대면 의사소통보다 아바타로 의사소통하는 것이 더 좋아서(19.9%, 581명)’, ‘가상세계 업무가 편리할 것 같아서(17.4%, 508명)’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반면, 직접 현실세계로 출근하겠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대면 의사소통에 대한 선호(41%, 639명)를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  ‘아바타로는 할 수 없는 일이 많을 것 같아서(27.5%, 429명)’, ‘현실세계(집안일, 육아 등)가 가상세계의 업무집중도를 떨어뜨릴 수 있어서(19.8%, 309명)’라는 답변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실제로 메타버스를 경험해 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58.2%(2,603명)가 ‘경험한 적 있다’고 답했다. 가장 많이 경험해본 콘텐츠는 ‘게임 콘텐츠(73.3%, 1,908명)’였다. 이어 아바타 플랫폼이 40.8%(1,061명)로 2위를 차지했으며, 사무/회의 전용 서비스가 10.3%(269명)로 뒤를 이었다. 

경험해보고 싶은 메타버스는 아바타 플랫폼이 48.1% (901명), 게임 플랫폼이 44.8%(839명), 사무/회의 서비스가 40.5%(759명) 순이다. 

메타버스로 주목받고 있는 미래직업 중 가장 관심 있는 분야는 ‘게임 개발자 및 메타버스 서비스 개발자’가 45.2%(2,024명)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아바타 디자이너(40.6%, 1,819명), 메타버스 크리에이터(37.8%, 1,690명)가 뒤를 이었다.

신현옥 서울시 여성능력개발원장은 “최근 메타버스에서 채용설명회를 개최하고, 메타버스를 통해 출근하는 기업도 등장하는 등 업무환경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며, “메타버스의 등장으로 인해 관련 산업이 성장하며 근로형태와 직업선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와 관련한 직업교육훈련과 취업지원 서비스를 다양한 방향으로 기획하겠다”고 말했다.

뉴스로드 박혜림 기자newsroad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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