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한국전자전 전경. 사진=여정현 필자 제공
2021 한국전자전 전경. 사진=여정현 필자 제공

 

[뉴스로드] 지난달 국내 최대 규모의 전자전시회인 2021 한국전자전(KES)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 되었다. 이 전시회에서는 400개사가 1,000여개 부스로 참가했다. 이 중 32개업체가 출품한 38개의 제품들은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글에서는 한국전자전에서 혁신상을 받은 제품 중 일반인들이 관심을 끌만 한 제품 10여개를 골라서 살펴보고자 한다.

혁신상을 받은 제품들 중 대중에게 이미 친숙해진 삼성전자의 제품은 비스프코 큐커와 갤럭시워치4, 갤럭시Z 플립3와 네오QLED 8K이며 LG전자의 제품은 스탠바이미, 울트라기어 게이밍모니터, 클로이 가이드봇 등이었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큐커.사진=여정현 필자 제공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큐커.사진=여정현 필자 제공

 

삼성전자의 비스포커 큐커는 에어프라이어, 그릴, 토스트 그리고 전자레인지가 하나로 결합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판매를 위하여 다양한 조리법까지 소개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하여 외식을 제한하고 집에서 웰빙을 즐기는 국민들이 증가하며 이 제품은 대중적인 관심을 끌었다.

갤럭시워치4는 간단한 조작으로 체지방이나 체내수분을 측정하며 90가지 운동의 목표를 측정해준다. 제품의 특성상 전작인 갤럭시워치3에 비하여 많이 달라진 점은 보이지 않는다. 필자도 다양한 건강관리앱을 개발하고 있는데, 기존의 건강관리앱과 이 제품을 연동하면 보다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진행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Z플립3 스마트폰의 ‘비스포크 어디션’의 경우 자신만의 개성을 적극적으로 표출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을 위하여 블랙과 실버외의 기본색깔 이외에 청, 황, 핑크, 흑, 백의 다양한 색상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의 NEO QLED. 사진=여정현 필자 제공
삼성전자의 NEO QLED. 사진=여정현 필자 제공

 

삼성전자가 올해초 출시한 네오 QLED의 특징은 기존에 LCD의 백라이트로 사용하던 LED소자의 크기를 줄여 더 많은 소자를 배치하고, 백라이트의 전원을 미세하게 조절하는 퀀텀 매트릭스 기능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스탠바이미라는 27인치 이동형 무선TV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태블릿PC보다 화면은 크지만 이동이 쉽고 높은 받침대가 있어 손으로 모니터를 들고 볼 필요도 없다. 또한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어 전원선을 따로 연결할 필요도 없다. 이 제품은 다른 작업을 하면서 모니터를 시청하거나 나만의 공간에서 디지털 콘텐츠를 즐기고자 하는 한국적인 특성을 반영한 제품으로 홈쇼핑과 온라인쇼핑몰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LG전자의 룸앤TV는 혁신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TV와 모니터 2가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제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LG전자의 울트라기어 게이밍모니터는 32인치크기, QHD화질, 180Hz, IPS패널, 1ms로 잘 요약된다. LG전자가 출시한 이 제품은 전문게이머들을 위해 초창기 모니터의 화면재생횟수의 3배나 되는 180Hz 수직주사율수로 떨림 없는 화면을 구현해주며 2,560X1,440픽셀의 고해상도 화질을 제공하고, 게임에 적합한 1ms의 응답속도를 지원한다. 한 전문 게이머는 144Hz이하로는 게임하지 않는다는 유명한 말을 남긴바있다. 이제품은 작년 CES2020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LG전자의 클로이 가이드봇은 전후면에 27인치 모니터를 장착한 안내 로봇이다. 유사한 제품이 2,000만원에 달하는 고가임에도 관련 제품들은 최근 전시장을 항상 열심히 누비고 다닌다. LG전자는 이미 코로나19시대에 대하여 방역을 담당하는 클로이 로봇을 출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비스포크 큐거로 여성소비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은 반면 전시회에서 LG전자는 식물재배기 트윈으로 주부들의 관심을 끌었다.

소리로 콜드브루 커피를 추출하는 기계. 사진=여정현 필자 제공
소리로 콜드브루 커피를 추출하는 기계. 사진=여정현 필자 제공

 

필자에게 흥미로운 스마트홈 분야 수상작은 소닉더치코리아의 사운드커피추출기였다. 기존의 콜드블루제품은 찬물로 처리하기 때문에 커피의 쓴맛이 적은 장점이 있지만. 추출시간이 길고 세균번식의 위샹 문제가 있었다. 이 제품은 소리진동을 이용한 커피 추출기로 추출시간을 10분으로 단축시킨 장점이 있었다.

관심을 크는 융합신산업 분야 수상작은 이노버스의 일회용컵 수거함인 쓰샘이었다. 이 제품은 플라스틱컵 800개 정도를 모을 수 있는 기계장치로 국내에서 주로 유통되는 PET,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폴리스티렌(PS) 등의 다양한 재질의 컵을 자동으로 선별해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선별 뿐 아니라 플라스틱 용기를 비우고, 헹구며, 분리하는 과정을 모두 자동으로 처리해준다. 인천대학교 창업 동아리로 뭉친 공대생들이 플라스틱 재활용이라도 완벽하게 해결해보자고 마음을 뭉쳐 개발했다고 한다.

일반인의 관심을 끄는 테크솔류션 분야에는 큐링이노스의 ICT테니스 훈련시스템이 있었다. 이 제품은 카메라의 영상인식 알고리즘이 사용자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수집된 데이터가 운동하는 사람의 보완점과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기존에 골프 스윙을 분석하는 시스템은 많았지만 테니스에 영상인식 솔루션을 접목한 것은 새로운 시도이다. 큐링이노스는 향후 관련 시스템을 야구나 배드민턴 등의 다른 종목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코엑스는 10월부터 메타버스 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전자전이 개최될 때 코엑스의 B홀에서는 메타버스 코리아 전시회가 동시에 개최되며 메타버스 분야에 대한 관심도 상당한 수준이었다. 한국전자전은 끝났고 올해는 오프라인으로 개최되었던 CES가 2022년 오프라인에서 개최될 전망이다. 필자도 이 CES 전시회에 참관를 계획하고 있는데, 내년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기업들의 혁신상 수상을 기대한다.

[필자약력] 여정현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대우그룹 회장비서실, 안양대 평생교육원 강사, 국회사무처 비서관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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