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자생식물 생장기간 길어졌다
한반도 자생식물 생장기간 길어졌다
  • 홍성호 기자
  • 승인 2021.12.0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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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환경부 제공
자료=환경부 제공

 

[뉴스로드] 지난 20년간 기후 변화로 인해 한반도 자생식물의 생장기간이 길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국립생물자원관이 원격탐사를 활용한 자생생물 관측으로 기후변화 연구 과정에서 밝혀졌다. 

원격탐사는 인공위성과 드론 영상 등의 자료를 활용해 대상물이나 현상에 관한 정보를 물리적인 접촉 없이 관측하는 기술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올해 모용원 영남대 교수, 김응남 인하공업전문대 교수 연구진과 공동으로 원격탐사를 활용한 기후변화에 따른 자생식물의 생물계절 특성 변화 분석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연구진은 2001년부터 20년간 수집한 위성영상 자료로 원격탐사 식생지수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대표적인 임상 유형인 침엽수림, 활엽수림, 혼효림에서 개엽 시기가 빨라지고 낙엽 시기가 늦어지는 경향을 파악했다.

연구진이 위성영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침엽수림의 2001년 당시 개엽시기는 5월 상순으로, 2020년에는 한 달 빠른 4월 초로 나타났다. 2001년 낙엽시기는 11월 하순,  2020년에는 12월 상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방식으로 활엽수림의 개엽 시기를 분석하면, 2001년 5월 상순에서 2020년 4월 하순으로 15일 정도 빨라졌다. 낙엽시기는 11월 상순에서 2020년 11월 하순으로 15일 정도 늦어졌다. 혼효림도 개엽시기가 15일 정도 빨라졌으며, 낙엽시기도 15일 정도 늦어졌다.

모든 임상 유형에서 식생지수를 분석한 결과, 잎이 피는 시기는 빨라지고 지는 시기 늦어져서 그만큼 생장 기간이 길어졌다.

또한, 연구진은 올해 5월, 8월, 10월 3차례에 걸쳐 한라산 해발 고도 1,500m~1,700m 사이 아고산대 구상나무 군락 3개 지점을 무인기로 원격탐사를 하여 생육 특성 및 종·군락 분류 등 실제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지를 검증했다.

검증 결과, 구상나무는 78.2%, 제주조릿대는 65.6%, 산개벚지나무는 62.7%, 고사목은 96% 등 평균 75.4%의 분류 정확도를 보였다.

연구진은 앞으로 급경사 지역 등 탐사가 힘든 지역에 무인기를 이용한 원격탐사를 활용할 계획이다. 

박진영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은 "원격탐사 기술을 활용하여 식생의 계절 변화를 관찰하고 종·군락 분류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정리하여 한반도 생물다양성 관리 강화와 기후변화 대응 정책 마련 시 활용될 수 있도록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로드 홍성호 기자newko11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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