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에서 살펴본 혁신 기술
CES 2022에서 살펴본 혁신 기술
  • 여정현
  • 승인 2022.01.17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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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문을 연 컨벤션센터 서관과 자율주행시연 차량들. 사진=여정현 필자 제공
새롭게 문을 연 컨벤션센터 서관과 자율주행시연 차량들. 사진=여정현 필자 제공

 

[뉴스로드] 지난 1월 5일부터 7일까지 라스베가스의 컨벤션센터와 베네치안 엑스포에서 개최된 CES 2022에 다녀왔다. 코로나19로 인하여 2021년에는 CES가 개최되지 않았기 때문에 CES 2022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웠다.

하지만 참가자들은 업계 관계자임과 백신2차 접종자임을 증명해야 했고, 자국에 입국해서도 다양한 격리조치를 받아야 했기 때문에, 전체 관람객은 2020년의 17만명의 4분의 1 정도로 줄어든 약4만명에 그쳤다. 2,300개의 참가업체 중 5분의 1에 가까운 500여개의 업체와 관람객의 5분의 1정도는 모두 한국인일 정도로 한국인은 이미 세계적인 혁신의 중심에 있었다.

필자는 라스베가스의 사하라호텔에 투숙했었는데 주요 도로인 라스베가스 애비뉴와 컨벤션센터가 있는 패러다이스 애비뉴 양쪽에 접하고 있어 전시장 접근이 용이한 편이었다. 모노레일을 이용하면 컨벤션센터까지 2정거장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이었다. 주최측은 모노레일로 오갈 수 없는 스트립과 다운타운의 여러 호텔들을 위하여 10여개 노선의 셔틀버스를 운행했고, 인근의 웨스트게이트 호텔은 참가업체들을 위한 무료 주차공간을 제공했다.

현대자동차의 로봇댄스에 열광하는 관람객들. 사진=여정현 필자 제공
현대자동차의 로봇댄스에 열광하는 관람객들. 사진=여정현 필자 제공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는 올해 서관을 새로이 건립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났다. 이미 자동차가 소비자가전 전시의 중심이 된 현재 참관객의 등록 업무는 서관에서 진행했다. 

서관에서 가장 관심을 끈 업체는 현대자동차였다. 로봇전문 업체 ‘보스톤다이내믹스’를 인수한 현대자동차는 보유한 차량들을 특별히 소개하기 보다는 상당히 많은 로봇들을 동원하여 칼군무를 선보였다. 워낙 인기 있는 쇼라서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관람할 수 있었다.

인근의 두산중공업은 보유한 건설장비인 밥캣의 장점에 대하여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에 도전장을 내민 Fisker는 새로이 출시할 SUV를 회전하는 테이블에 올리기도 했다.

신차를 발표하는 FISKER. 사진=여정현 필자 제공
신차를 발표하는 FISKER. 사진=여정현 필자 제공

 

BMW는 서관의 외부에서 색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신개념의 SUV를 선보였다. 하이퍼루프를 기획하는 테슬라는 전시장의 외곽에 조형물을 설치하고 관련 개념을 이해하기 쉽도록 중앙관에서 서관까지 연결되는 지하터널을 선보이기도 하였다. 한국업체 다수의 자율주행차량 시범 주행도 서관 주변에서 펼쳐졌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북관에는 헬스케어 제품을 출시한 업체들이 많았다. 음주측정기처럼 코로나19를 검사할 수 있는 제품도 있었고, 동작인식을 통하여 웨이트 트레이닝을 지도하는 제품도 관심을 끌었다. 블루투스 스피커로 음악치료를 받을 수 있는 제품도 출시되었다. 바디프렌드 등의 한국업체들이 전시회기간 동안 안마의자를 출시했는데 타 업체의 첨단 마사지 로봇은 엎드린 마네킹의 등과 목을 자유자제로 안마하기에 바빴다. 다양한 첨단 침대와 베개를 생산하는 업체들은 편안한 숙면을 제공하는 원리를 강조해서 설명했다.

북관의 주된 주제는 로보틱스와 IOT로 이미 국내에도 보급되기 시작한 식당내 서빙로봇을 찾아볼 수 있었고, IOT기기들 간의 무선통신을 담당하는 장비들과 사물인터넷 기기들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배터리 제품들도 선보였다.

환경을 강조한 SK홍보관. 사진=여정현 필자 제공
환경을 강조한 SK홍보관. 사진=여정현 필자 제공

 

중앙관은 영상과 음향기기 제조업체들을 위한 전시관이었다. 중앙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시장은 SK관이었는데 입장에만 1시간 정도의 긴 시간이 소요되었다. SK는 친환경을 소재로 한국의 산림청 등과 협력하여 제작한 환경 관련 영상을 상영했는데, 바닥과 천장을 모두 거울로 처리하여 신비한 느낌을 제공했다.

삼성전자관도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하여 사전예약하고 20분 정도 지나야 입장이 가능했다. 삼성전자는 자동차 제조기업이 아니지만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미래기술을 선보였다. 인근의 소니와 아시히도 미래형 컨셉트자동차를 전시했는데 전자산업의 중심은 이미 자동차로 이동하고 있음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과거 샌즈홀로 알려진 베네치안 엑스포에도 다양한 건강관리제품이 전시되었다. 일부 업체는 집에서 간단하게 카누를 즐길 수 있도록 했고, 가상 공간에서 복싱연습이 가능하도록 했다. 손목에 착용한 스마트워치나 밴드가 없이 의자에 단순히 앉거나 화면만 바라보고 있어도 호흡이나 맥박들의 변화를 손쉽게 측정하는 장비들이 출시되었고, 코로나19 환자를 식별하기 위한 다양한 모바일 적외선 장비들도 전시되었다.

베네치안 엑스포의 1층은 유레카파크란 이름으로 각국의 벤처기업들과 스타트업들로 채워졌다. 한국, 프랑스, 일본, 대만 등의 다양한 업체들이 국가관을 이루어 경쟁했다. 영국기업 '엔지니어드 아트'는 ‘아메카’라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동원하여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아메카는 눈동자뿐 아니라, 얼굴 근육을 자유롭게 움직였는데, 관람객들에게 관심이 있다거나 피곤하다는 등의 다양한 표정을 자유롭게 연출했다.

무인자동차 관련 기술을 소개하는 삼성전자. 사진=여정현 필자 제공
무인자동차 관련 기술을 소개하는 삼성전자. 사진=여정현 필자 제공

 

한편 전시장의 북동쪽인 라스베가스 모터웨이에서 개최된 ‘CES 자율주행 챌린지’에서는 한국의 카이스트팀이 시속 185km를 기록하여 4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자율주행차량이 160km를 넘을 경우 제어가 힘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놀랄만한 기술적 진보였다. 

전시회 기간 동안 컨벤션센터 인근의 리조트월드의 크리스탈바에서는 참가자들에게 20달러 정도의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며 참가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전시회는 모두 끝났는데 CES에 참가 후 귀국한 한국인들 중 119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린다. 이번 CES2022 전시회가 코로나19로 전시일정이 하루 정도 축소되었고 참관객들이 확연히 줄었으나, 팬데믹 환경에서도 혁신의 노력을 알리려는 전세계 업체들의 열정은 뜨거웠다.

[필자약력] 여정현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대우그룹 회장비서실, 안양대 평생교육원 강사, 국회사무처 비서관 등을 지냈다.

뉴스로드 여정현newsroad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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