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시 제공
사진=서울시 제공

 

[뉴스로드] 코로나19 시기를 지나며 환경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노력부터 자연을 보호하는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등 코로나 기간 동안에도 지구를 위한 소소하지만 중요한 실천들이 시도됐다.

작년 서울시자원봉사센터는 27개 자원봉사캠프를 중심으로 △플라스틱 분리배출, △계단이용, △플로깅, △전기절약, △채식, △일회용품 프리 챌린지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총 42,183kg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였다. 이는 소나무 7,670 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이다. 42명의 시민들이 50일 동안 플라스틱 컵, 빨대, 나무젓가락 등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고 생활하는 챌린지에 참여해 플라스틱 컵 946개, 빨대 883개, 나무젓가락 624개 대신 다회용품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총 33kg의 탄소를 줄이는 효과를 얻었다.

48명의 시민들은 2개월간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투명 페트병만 따로 모아 라벨을 분리하고 세척하여 분리배출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이렇게 모인 플라스틱이 한 트럭 가까이 되었다. 이를 통해 90.3kg의 탄소를 줄였을 뿐 아니라 페트병을 모으는 과정에서 자신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눈으로 확인하고 이를 줄이기 위한 2차 활동으로 이어졌다.

올해도 서울시 및 25개 자치구자원봉사센터는 쓰레기 문제와 관련한 활동을 이어간다. 더 많은 시민들이 자원봉사 참여를 계기로 자신의 일상 속에서 친환경적 실천을 지속할 수 있도록 인식과 행동의 변화를 촉진하는 프로그램 등 시민들의 인식과 행동의 변화를 유도하고, 일상에서 친환경적 실천이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시도하기 어려웠던 활동들도 자원봉사를 통해서라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

자연을 가꾸고 보전하는 자원봉사 활동도 다양하다. 최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활동 중 하나가 플로깅이다. 플로깅은 공원, 하천, 산, 바다 등에서 걷거나 뛰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이다. 플로깅은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간단한 활동이지만, 환경정화 뿐 아니라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과 행동의 변화를 가져오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플로깅에 참여한 시민들은 버려진 쓰레기를 주우며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편리함에 익숙해져 일회용품이나 플라스틱을 쉽게 사용해왔던 자신의 생활습관에 대해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함께 참여한 사람들과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나눌 수도 있다. 

한편 <다함께 줍자, 서울 한 바퀴> 플로깅에 참여한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씨는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았지만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몰라 망설이다 플로깅 봉사활동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되어 뜻이 맞는 외국인들과 함께 Volunteer Korea라는 단체를 만들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는 이런 활동으로 환경을 살릴 수 있겠냐고 말할 수 있지만 나의 활동이 다른 사람의 시작이 될 수 있다”며, “시민들의 지속적인 활동이 모여 정부의 정책과 기업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힘이 될 수 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스로드 고찬규 기자goodhaet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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