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사옥 [사진=연합뉴스]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사옥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현대자동차(005380)는 25일 오후 4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62%(5000원) 오른 19만6000원에 장마감했다. 기아(000270) 역시 1.73%(2100원) 오른 8만2300원을 기록했다.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대차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조97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2010년 새로운 회계기준(IFRS)이 도입된 이후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35조 99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 늘었다.

기아 역시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조23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2% 증가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처음 2조원을 돌파한 것에 이어 직전 기록인 지난 1분기(1조 6065억원)을 훌쩍 상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1조 8760억원으로 전년대비 19.3% 늘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게 된 주요 요인은 볼륨감소 영향이 축소되고 믹스개선 효과가 극대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환율상승의 도움도 있었지만 공급망 이슈로 고부가가치 차종에 우선적으로 물량을 할당하고 판매에 집중한 효과”라고 분석했다.

기아 역시 분기 최초 2조원 영업이익을 돌파했으며 밸류에이션 매력도 존재한다. 신영증권은 25일 기아에 대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매수와 12만원으로 유지했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아의 2분기 실적은 매출 22조원 영업이익 2조2000억원으로 매출 7%, 영업이익 17%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역대급 우호적 환율효과, 판매단가(ASP) 상승 그리고 인센티브 절감 효과 맞물리며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과 사상 최초 분기 2조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 연결 기준 원화 ASP가 전년 동기 대비 19%, 전분기 대비 7% 상승한 것이 수익성 개선과 실적 서프라이즈 배경"이라며 "2분기 최고 수준의 우호적 환율 효과와 최저 수준의 인센티브 효과가 맞물렸던 만큼 피크 아웃 우려가 존재할 수 있으나 하반기에는 물량 회복 효과가 추가되어 호실적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연구원은 "북미 지역과 인도가 견인한 호실적이다. 2분기 지역별 매출 증가율은 북미 30%, 인도 64%, 기타 44%, 유럽 4%, 내수 4%였다"며 "원·달러 상승과 SUV 비중 확대에 힘입어 북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조9000억원 증가한 것이 매출과 영업이익 서프라이즈 배경"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이 점진적으로 완화된 것과 더불어 북미, 인도 판매 호조에 힘입어 6월 기아 도매 판매는 2018년 이래 최대 6월 판매를 기록했다"며 "현재 주가는 올해 주가수익비율(PER) 4.8배에 해당하는 만큼 밸류에이션 매력도 존재한다. 완성차 내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뉴스로드 김선길newsroad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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