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호 팬오션 대표이사 /팬오션 제공
안중호 팬오션 대표이사 /팬오션 제공

[뉴스로드]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팬오션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6조1580억원, 영업이익 753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해운업이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던 지난해와 비교하더라도 각각 33%, 31% 증가한 수준이다.

또 팬오션이 3일 발표한 2022년 2분기 IR보고서에 따르면 팬오션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7222억원, 영업이익 23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52.4%, 영업이익은 113.2% 늘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대폭 상회한 수치다. 

팬오션은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53%’ 증가한 407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팬오션은 안중호 대표 취임 이후 매분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신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할 하반기가 기대된다.

4일 더벨에 따르면, 하반기에는 해운업 시장 하락세가 전망된다. 하반기 글로벌 해운업 전망이 엇갈리면서 안 대표의 역량도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팬오션은 2분기 IR보고서에서 하반기 시황을 전망하고 전략을 제시했다. 화물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약세를 시현 중이지만 환경 규제를 대응하기 위한 선박 공급제한 효과로 하반기 점진적인 시황 회복과 중장기적으로 드라이벌크 운임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부문의 사업확대 계획은 눈여겨볼만 하다. LNG운송과 LNG벙커링(선박연료 보급) 사업 등이다. 팬오션은 도입예정 선박 12척 중 8척을 LNG선박에 집중하며 사업 확대를 예고했다.

이병근 흥국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벌크선과 탱커선 부문의 호실적이 지속되고 향후 계속 늘어날 LNG선 장기 대선계약도 이익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하반기 중국 경기 부양을 통한 철강 시황 회복이 본격화될 경우 시황이 반등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해는 안 대표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첫 해다. 안 대표는 1989년 팬오션의 전신인 범양상선에 입사한 뒤 한 차례도 팬오션을 떠나지 않은 '믿을맨'이다. 

 

뉴스로드 김선길 기자 newsroad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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