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더 강해...8일 자정전 수도권, 자정후 경기 영서 남부 '위험'

인천지역에 폭우가 내린 8일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 한 도로에서 소방대원들이 침수된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지역에 폭우가 내린 8일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 한 도로에서 소방대원들이 침수된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로드] 8일 MBC뉴스데스크에 따르면, 오늘 비가 마치 장마처럼 이어지더니 저녁무렵 장대비가 무섭게 쏟아졌다. 수도권과 강원 북부를 중심으로 우뚝 솟은 거대한 비의 기둥이 폭우의 위력을 한 눈에 보여준다.

이번 폭우의 특징은 좁은 지역에 시간당 100mm를 쏟아부을 수 있는 강력한 파괴력에 있다.

이런 파괴력은 비구름의 거대한 규모에서 나온다. 한반도에서부터 중국까지 뻗은 비구름의 모습을 보면 이 구름의 키는 지상 15km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MBC뉴스데스크 캡처
/MBC뉴스데스크 캡처

지상 15km는 대기권과 성층권이 맞닿은 곳으로 하늘 끝까지 수증기를 머금고 물폭탄을 쏟아낸다.

거대 비구름이 출현한 이유는 대기의 남북전쟁 때문이다. 남쪽의 아열대 기류와 북쪽의 시베리아 냉기류가 한반도 상공에서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극에서 곧장 내려온 차가운 기류가 위협적이다. 폭우 구름은 밤이 되면 더 강해지는데, 밤에는 더 많은 수증기가 유입돼 물폭탄이 강해진다.

장대비. /연합뉴스
폭풍 동반 장대비. /연합뉴스

이런 비가 장마처럼 4-5일 가량 지속되는 것이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정체전선의 특성상 강한 비가 한 번 발생하게 되면 장시간 영향을 준다는 (특징이 있습니다)"고 설명했다.

오늘 밤 자정 무렵까지는 수도권과 강원 영서지방이 가장 위험하고, 자정 이후에는 경기 남부와 영서 남부, 충청 북부지방이 가장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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