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순수 기술 개발…인천 옹진군 자월도서 1단계 시험비행 성공 

숨비 오인선 대표
숨비 오인선 대표

[뉴스로드=최태범 기자] 인천시와 ㈜숨비가 파브(PAV‧Personal Air Vechicle‧ 개인 비행체‧일명 에어택시) 산업을 공동 개척하며 인천을 ‘파브 으뜸 도시’로 만들고 있다.

31일 인천시에 따르면 숨비가 2022년 12월 옹진군 자월도 ‘파브 특별자유화구역’(당국에 사전 신고 없이 수시로 파브를 띄울 수 있는 지역으로 국토교통부로부터 지정받음)에서 파브 1단계 시험비행을 성공리에 마쳤다.

따라서 현재 2단계 시험비행 준비 중이다. 이는 국내 자체 기술로 개발된 파브의 첫 시험비행으로 인천시와 숨비가 파브 개발에 착수한 지 5년 만의 개가로 인천이 파브 선도 도시라는 위상을 굳건히 하는 발판이 됐다.

이는 인천시가 UAM(Urban Air Mobility·도심항공모빌리티) 시대가 도래한다는 전망에 따라 파브산업을 인천의 미래성장동력 육성에 따른 것.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를 보급, 위축된 자동차산업의 파브 전환 촉진 정책도 고려됐다.

파브 1단계 시험비행에 성공한 드론
파브 1단계 시험비행에 성공한 드론

UAM은 항공모빌리티의 시스템이고 이 시스템을 이용해 이동하는 교통수단이 파브다. 넓게는 파브를 UAM의 일부로 보기도 한다. 시와 숨비는 2018년 국방 관련 기관 파브 핵심기술 개발 공모에 단독 선정돼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이어 2022년 5월 산업통상자원부 파브 혁신 기반 공모사업에도 뽑혀 파브 관련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는 한편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있다. 시는 매년 자체 예산을 투입, 지역 파브 생태계 구축과 기술 개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런 결과로 지난해 12월 파브 1단계 시험비행을 마쳤다. 시와 숨비는 6월까지 50km/시간 이상 속도로 1시간 이상 비행 가능한 하이브리드 동력장치 기술을 획득, 2025년 100㎏급 적재 하중의 CAV(Cargo Air Vehicle)를 개발한다.

미국 연방 항공국이나 유럽 항공안청의 감항인증(기체의 안전성과 환경보전 위한 기술상 수준을 정부가 인정해 주는 증명)을 받아 늦어도 2030년 사람이 타는 파브를 띄워 인천을 파브가 날아다니는 미래 모빌 리티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숨비가 시의 파브산업 육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것은 무인항공기 (드론) 전문기업으로 이 분야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가 독보적어어서 가능했다. 

오인선 대표가 숨비의 파브 산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인선 대표가 숨비의 파브 산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숨비는  딥러닝(Deep Learning)과 이미지 촬영‧전송 기반의 인공지능 (AI)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갖춘 ‘지능형 비행제어시스템’(IFCCS‧ Intelligence Flight Control Computer System)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첫 번째 비행제어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으면 두 번째 시스템으로 대체하는 이중화 비행제어(Dual FC), 장애물을 피하는 회피 비행, 재밍(Jamming) 등 GPS 불가 환경에서 긴급 비상 비행 등 어떤 경우에도 목적지에 도달하는 운항시스템이다. 

이 같은 일련의 비행 제어는 실시간으로 지상관제 시스템(GCS)을 통해 이뤄진다. 또 군 작전 지역이나 재난지역 등 언제 어디서나 비행을 제어할 수 있는 이동형 관제시스템 ‘DMS’(Drone Mobility Station)까지 개발해 ‘드론의 토털솔루션’을 구축했다. 

숨비의 무인항공기는 현재 육‧해‧공군의 작전 지역 정찰‧탐지와 산악 등에서 조난자 수색‧구조, 산불‧홍수 등 재난지역 감시, 교량 등 산업시설 검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고 있다.

오인선 대표는 “무인항공기와 파브 부문에서 국내 최고의 테크기업이란 자부심을 갖고 고부가가치 기술 개발과 ESG 경영을 지속적으로 펼쳐 인천과 대한민국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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