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가 제주 4.3 사건 70주년 추념식에 동참했다.

이효리는 3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4.3 70주년 추념식’에서 사회자로 참석해, 이종형 시인의 ‘바람의 집’을 낭송했다.

‘바람의 집’은 제주 4.3 추모시로, 이효리는 검은 정장과 화장기 없는 모습으로 차분하게 시를 낭송했다.

한편 이날 추념식 참석을 두고 일부 반대도 있었지만, 이효리는 예정대로 참석했다.

이전부터 이효리는 4.3 사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여러차례 드러내왔다.

지난달 25일 제주도에서 열린 '김제동의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 시즌8'에 참석한 이효리씨는 "이번에 추념식의 사회 부탁이 와서 하기로 했다. 제주도에 살면서 민박도 하고 제주의 도움을 받았다. 뭔가 제주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하게 됐다"고 참석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지난 2월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2'에서 제주 4.3 사건을 설명하기도 했다.

효리네 민박을 찾은 한 자매가 4·3항쟁 기념관을 방문한 뒤 "역사에 무지했던 게 무의식적으로 모든 역사를 학살해버리는 것"이라고 말하자 이효리씨가 "알아야 될 걸 모르고 살았구나…약간 이런 생각, 관련 영화도 나왔다"며 영화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이날 추념식은 행정안전부 주최·제주특별자치도 주관으로, 제주4·3평화공연 일원에서 ‘슬픔에서 기억으로, 기억에서 내일로’주제로 열리는 이번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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