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의 전설’ 네팔 구르카족 출신 경호원이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북미정상회담 경호를 맡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SCMP)는 6일 “용맹하기로 이름난 네팔 구르카 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경호를 맡는다”라고 보도했다.

미국과 북한은 이번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자체 경호 인력을 대동한다. 하지만 전체 경호는 네팔 구르카 족으로 구성된 싱가포르 특별 경찰팀이 맡는다. 이들은 정상회담이 열리는 센토사 섬은 물론, 호텔 등 주요 장소에서 검문 검색 등 경비 일체를 담당한다.

구르카족 전사들은 영국, 인도, 브루나이, 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에서 용병으로 활약할 정도로 용맹성을 인정받고 있다. 대영제국 시절 영국이 네팔을 침공했을 때 구르카 족 전사들은 단검 하나로 영국군에 맞서 용감하게 싸웠다. 당시 구르카족 전사들의 전투 능력을 높이 산 영국군은 결국 이들과 평화 협정을 맺었다. 이후 영국은 동인도 구르카 족 전사들을 용병으로 고용하기 시작했고, 싱가포르 등 아시아 각국에서 이들을 용병으로 고용하게 됐다.

구르카족 분견대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 때도 동원됐다. 진난 1~3일 싱가포르에서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주관으로 아시아안보회의가 열렸는데 당시 구르카족 별동대가 북미정상회담 예행 연습 차원에서 경호 업무를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