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옥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망언 발언 논란으로 자유한국당을 자진 탈당한 정태옥 의원이 피소 위기에 처했다. 부천시민과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후보들은 11일 “정태옥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천시 의원에 출마한 민주당 정재현 후보는 9일 SNS에 글을 올리고 “문화 예술의 도시 부천이 정태옥 의원의 망언으로 이혼하면 사는 도시로 전락했다. 부천 시민의 명예와 자존심을 짓밟은 정 의원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라고 주장했다.

정의당 신길웅 후보도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태옥 의원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기 위해 소송 시민을 모집하고 있다”며 동참을 호소했다.

정태옥 의원은 지난 7일 한 방송에 출연해 “서울에서 살던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 데서 잘 살다가 이혼 한번 하거나 하면 부천 정도로 가고,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나 이런 쪽으로 간다”고 말했다.

정 의원의 이 발언은 한국당 유정복 후보를 돕기 위해 발언한 과정에서 나왔다. 정 의원은  “지방에서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가지고 오는 사람들은 서울로 온다. 하지만 그런 일자리를 가지지 못하고 지방을 떠나야 될 사람들은 인천으로 온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정 의원은 자유한국당 대변인을 사퇴한데 이어 10일에는 자진 탈당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한국당은 정 의원과 선 긋기에 나섰다. 한국당 유정복 후보는 “정 의원의 발언은 인천 시민이 듣기에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었다” 정 의원을 비판했다. 이어 “당은 즉각 정 의원은 제명하고 정 의원 스스로 정계를 은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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