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식 대란’ 사태를 겪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의 도움을 사양했다.

아시아나항공은 5일 “지난 3일 대한항공 기내식 담당 임원이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담당 임원에게 연락이 왔다. 대한항공의 지원 제안에 고맙게 생각하고, 현재는 기내식 공급 및 탑재 과정이 안정화되고 있는 단계로 향후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삼구 회장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항공에서 도와주면 해결할 수 있었다. 그런데 죄송스럽게도 협조를 못 받았다”라며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오해의 소지가 있다. 당시 대한항공은 사정이 있어 협조를 구하지 못했다”고 정정했다.

대한항공 측은 “3월에 아시아나항공에서 기내식 공급 요청이 왔으나, 3개월간 하루 3만 개에 달하는 기내식 생산을 위해 시설을 추가 증설하기엔 무리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후 사태가 점점 악화되면서 3일 야간생산을 통해서라도 도움을 주겠다고 아시아나항공 측에 연락을 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경쟁사로 그동안 반목하는 분위기였으나 이번 기내식대란을 계기로 우호적인 관계로 바뀔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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