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9일 “이탈리아 정통 스파게티의 맛을 그대로 담은 컵 스파게티 ‘스파게티 토마토’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농심 스파게티 토마토는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린 건면 제품이다. 농심은 독자적인 제면 기술을 집약해 라면업계 최초로 실제 스파게티의 주 재료인 ‘듀럼밀(durum wheat)’로 면을 만들어 스파게티 고유의 식감을 그대로 살렸다. 여기에 대중적인 토마토 소스를 더해 정통 스파게티의 맛을 완성시켰다.

농심 스파게티 토마토는 용기에 뜨거운 물을 붓고 5분이면 완성되는 간편한 식품이다. 최근 가정간편식, 간편대용식 등 각종 간편식품이 주목 받는 가운데, 농심만의 제면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제품이다.

농심은 지난 50여 년간 라면시장을 이끌어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다 간편하고 가성비 좋은 면류 제품을 선보이며, 우동과 스파게티 등이 주종을 이루는 면 간편식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는 계획이다.

농심 스파게티 토마토는 기존 면 간편식 제품들에 비해 가성비가 뛰어나고, 용기면 형태로 보관과 조리 간편성을 극대화했다.

농심 스파게티 토마토의 핵심은 면으로 실제 스파게티면을 그대로 담았다. 농심은 스파게티 맛이 특유의 꼬들꼬들한 면식감에서 시작된다고 판단하고, 라면업계 최초로 정통 스파게티를 만들 때 사용하는 ‘듀럼밀’을 재료로 선택했다.

듀럼밀은 밀가루 중에 가장 단단하면서 입자가 굵은 종류로 면이 익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런 이유로 라면업계가 듀럼밀로 스파게티를 만들지 못했다. 면의 복원력과 대량생산 등의 문제도 있지만, 정교한 제면기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농심은 면 가운데 얇은 구멍을 뚫는 중공면 제조 기술로 스파게티면을 만들어냈다. 튜브 혹은 빨대 모양을 떠올리면 된다. 면 중앙에 난 구멍은 면의 표면적을 1.5배 이상 넓히고, 구멍 사이로 뜨거운 물이 스며들게 해 면이 더 빨리 익게 한다. 또한, 국물이나 소스도 스며들게 돼 맛이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중공면 제조 기술은 지난 2010년 농심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해 보유하고 있는 특허 기술이다.

길쭉한 스파게티면을 용기에 담는 기술은 농심이 2008년 둥지냉면을 출시하며 처음 개발한 ‘네스팅(Nesting) 공법’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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