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민 대우건설 사장이 결국 사퇴한다.

박 사장은 ‘최순실 낙하산 논란’이 일며 중도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14일 박 사장은 대주주인 산업은행에 사의를 표명했다. 또 이날 오후 2시께 사퇴에 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최근 대우건설 노동조합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대우건설 노동조합은 지난 18일 산업은행 본점앞에서  전국 건설기업노동조합과 함께 기자회견을 통해 박 사장의 사퇴와 매각 반대를 강력하게 촉구한 바 있다. 또 대우건설 노조는 대주주인 산업은행에 대한 감사청구를 감사원에 제기하며 박 사장의 사퇴를 압박했다.

박 사장은 최근 대우건설 매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최순실 낙하산 논란’이 제기되자 회사 매각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에 부담을 느껴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의 ‘최순실 낙하산 논란’은 박영수 특검팀이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본부장의 휴대전화에서 지난해 7월1일 최순실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가 보도됐으며, 확인 결과 이 본부장이 자신들과 소통이 원활하다는 이유로 박 사장을 대우건설 사장에 추천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 사장은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한 뒤 상임고문으로 물러났다가 작년 8월 대우건설 사장에 취임했다. 하지만 임기 1년 만에 물러나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당분간 CFO 경영 체제를 가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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