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최인훈 작가가 향년 84세로 운명했다. 최인훈 작가는 대장암 말기 진단을 받고 투병중이었다.

최인훈 작가는 1936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났다. 한국전쟁 발발로 월남한 후 1959년 ‘자유문학’에 단편 ‘그레이 구락부 전말기’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그의 대표작 ‘광장’(1960년)은 남북분단의 이데오르기를 개인이 감당하는 현실을 그려냄으로써 한국 문학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그는 전망이 닫힌 시대의 존재론적 고뇌를 그린 ‘회색인’(1963)과,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면서 파격적 서사 실험을 보인 ‘서유기’(1966), 동시대인의 운명을 큰 시각에서 조망한 대작 ‘화두’(1994)에 이르기까지 인간과 시대를 통찰하는 다수의 작품들을 남겼다.

1966년 제11회 동인문학상, 1977년 한국연극영화예술상 희곡상, 19964년 제6회 이산문학상, 서울시문학상, 한국일보 희곡상, 문화훈장 대통령장, 2011년 제1회 박경리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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