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논란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강남 4구 중심으로 상승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후 가격 급등, 시장 오판 지적

2025-03-18     홍성호 기자
토허제 해제, 강남3구 아파트값 2018년 이후 최대폭 상승/연합뉴스

[뉴스로드]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올해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강남4구를 중심으로 거래 가격이 오르면서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0.20% 상승했다. 이는 작년 말 비상계엄 사태와 대출 규제로 인해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0.29% 하락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강남4구가 포함된 동남권의 상승폭이 0.40%로 가장 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월 중순 시민들과의 대화에서 강남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검토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이후 강남 지역의 집값 상승과 투자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거래가 활발해졌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가 시장의 흐름을 잘못 판단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장의 반응에 비해 너무 빠르게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했다는 것이다. 2월 들어서는 실거래가지수의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며, 거래량 증가와 가격 상승폭이 최종 지수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달리 전국적으로는 1월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0.23% 하락했다. 특히 인천과 경기 지역은 하락세를 보였으며, 지방은 전월보다 낙폭이 커졌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서울의 아파트 시장 변화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