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잇단 산업재해에 안전 조직 강화…포항제철소장 전경 경질

연이은 중대재해에 그룹 차원의 특단 조치 단행

2025-11-21     홍성호 기자
포스코 포항제철소 /연합뉴스

최근 산업 현장에서 잇달아 인명사고가 발생한 포스코그룹이 안전 조직을 대대적으로 재편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유인종 대표를 그룹 안전특별진단 TF의 새로운 팀장으로 임명했다. 포스코는 동시에 이동렬 소장을 사장 보좌역으로 이동시키는 경질성 인사를 단행했다. 포항제철소장직은 이희근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이 직접 겸임해 최근 잇따른 인명사고의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이끌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들어 포스코와 포스코이앤씨 등 주요 계열사 현장에서 중대재해가 연이어 발생하자, 지난 8월 1일부로 회장 직속 ‘그룹 안전특별진단 TF’를 출범시키며 그룹 차원의 안전 강화에 나선 바 있다. 이어 9월에는 안전관리 자문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을 설립하고, 삼성그룹에서 33년간 안전관리 업무를 수행한 유인종 교수를 대표이사로 선임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한편 전날 포항제철소 STS 4제강공장에서는 작업 중이던 용역업체 직원 2명과 포스코 소속 직원 4명이 화학물질을 흡입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3명은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나머지 3명은 경상을 입었다.

사고 발생 직후 이희근 사장은 사과문을 통해 “사고를 당한 분들과 가족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회사는 보다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뉴스로드] 홍성호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