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시장 판도 바꾸다…뉴욕증시 기술주 급등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 상승 마감 -구글의 제미나이 3.0이 AI 산업에 새로운 방향성 제시

2025-11-25     강동준 기자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구글의 혁신적인 인공지능 서비스 제미나이 3.0이 AI 산업의 판도를 다시 그리며 뉴욕증시에서 기술주가 급등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4% 상승한 46,448.27에 거래를 마쳤고, S&P 500지수는 1.55% 오른 6,705.12, 나스닥종합지수는 2.69% 상승한 22,872.01로 장을 마감했다.

이번 상승은 구글의 AI 서비스 제미나이 3.0이 AI 산업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기술주 전반에 매수세가 몰린 결과다. 특히 제미나이 3.0은 엔비디아의 GPU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구글의 자체 AI 칩인 TPU를 활용해 AI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큰 주목을 받았다. 이는 AI 산업에서 구글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수직 계열화한 유일한 빅테크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이러한 기대감 속에 6% 이상 급등했으며, 최근 2거래일 간 주가 상승률이 10%에 육박했다. 시가총액은 3조8천300억달러를 돌파하며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미국 증시 시총 3위에 올랐다.

AI 시장의 변화에 따라 엔비디아와 MS의 주가도 각각 2.05%와 0.40%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63% 급등했고, 브로드컴은 11.10%의 급등세를 보였다. 브로드컴은 구글의 TPU 제조에 있어 핵심 협력 업체로, AI 칩 시장 판도의 변화를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특정 종목의 주도적 상승이 시장 전체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 내 일부 업종은 상승세를 보였으나 필수소비재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테슬라와 메타는 각각 6.82%와 3.16% 상승했지만, 월마트와 코스트코는 하락했다.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85.1%로 반영했다. 이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 인하를 지지한 영향이다. 시장 변동성 지수는 전날 대비 12.4% 하락한 20.5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