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마무리하고 오랜 수험생활 끝에 달콤한 휴식을 즐기게 된지 닷새가 지났다. 당사자인 수험생들은 잠시 시험을 잊고 자유를 만끽하고 있지만, 정작 어른들은 여전히 수능을 두고 정치적 논란에 빠져 언쟁을 벌이는 모양새다.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수능 한국사 20번 문제다. 이 문제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1992년 1월 연두 기자회견 담화문 중 일부를 소개한 뒤, 해당 연설이 행해진 정부에서 추진한 정책을 다섯 개의 보기 중 고르라는 내용이다.우선 논란이 된 것은 3점짜리 문제치고는 난이도가 지나치게 쉽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