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 

허익범 특검은 7일 오전 출근길에 취재진이 김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을 묻자 “(질문이) 너무 앞서 간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하지만 특검 안팎에서는 김 지사에 대한 영장 청구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통상적으로 거물급 청치인의 경우, 1차 소환 때는 귀가시키고, 2차 소환 조사에서 증거를 보강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사례에 비춰 김 지사에 대한 2차 소환 가능성도 제기된다. 허익범 특검 역시 재소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수사팀이 필요하면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답해 재소환 가능성이 유력시된다. 

앞서 특검팀은 6일 오전 9시30분부터 자정 무렵까지 18시간 동안 김 지사를 조사했다. 현재 특검팀은 김 지사의 진술 내용을 면밀히 분석 중이다. 특히 드루킹과 김 지사의 메신저 대화 등을 토대로 김 지사의 혐의를 입증할 부분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 지사는 조사 과정에서 특검이 제시한 증거물을 적극적으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지사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충분히 소명했고 "수사에 당당히 임했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특검에서 유력한 증거를 제시했는냐'라고 묻자 김 지사는 "유력한 증거는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의 수사시간 연장에 대해 여야의 시각 차가 커 갈등을 빚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특검이 여론몰이식 수사를 하고 있다"며 수사 기간 연장에 부정적인 반면 자유한국당은 한 달 연장을 주장하고 있다. 한국당 윤영석 수석 대변인은 "특검 기간이 2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둘러싼 의혹은 눈덩이처럼 지고 있다"며 수사기간 연장을 촉구했다. 

특검의 수사기간은 오는 25일까지로 대통령의 승인을 받으면 30일 연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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