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3년 만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입국객들이 체온을 측정하기 위한 열화상카메라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서 3년 만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입국객들이 체온을 측정하기 위한 열화상카메라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사라진 외국인 50명을 찾아라

보건당국에 내려진 특명이다. 지난 7일 메르스 환자와 비행기를 함께 탄 승객 중 외국인 50명의 행방이 묘연해 보건당국이 소재 파악에 나선 것.

메르스 확진자와 함께 국내 입국한 탑승객은 모두 409 명이다. 이들은 모두 밀접 접촉자나 일상 접촉자로 보건당국은 매일 체온을 확인하는 등 능동 관리에 들어갔다. 하지만 외국인 50명은 10일 밤늦게까지 소재 파악이 안된 상태다.

이 외국인들이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 행선지가 어디인지 등을 알아야 보건당국이 능동적으로 관리를 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해 방역체계에 구멍이 뚫린 셈이다.

이 점을 의식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0"주한 외국 대사관을 통해 115명의 외국인 명단을 통보하고 소재를 파악해줄 것을 협조한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사관 인력에 한계가 있는데다 입국시 작성한 서류 주소나 연락처가 부정확해 소재 파악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한편 메르스 환자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와 의심환자로 분류된 영국 여성 1명은 조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서울대 의대 이종구교수는 9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메르스 환자와)2m 반경에 계신 분들 중에 검사를 해서 지금 하나하나 확인 중이다. 영국 여성의 경우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으나 적어도 2주까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메르스 사태로 격리조치된 이들은 총 20여명이다. 이들 역시 잠복기 등을 고려할 때 2주가 중요한 고비라고 이 교수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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