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태풍 '위투'가 덮친 미국령 북마리아나 제도 사이판 섬 남서쪽 해안 대형 리조트가 25일 심하게 파손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슈퍼 태풍 '위투'가 덮친 미국령 북마리아나 제도 사이판 섬 남서쪽 해안 대형 리조트가 25일 심하게 파손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미국령 사이판을 강타한 제26호 슈퍼 태풍 위투의 영향으로 건물이 무너지고 수도 전기 시설이 끊기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사이판을 찾은 한국인 여행객들은 공항 폐쇄로 고립된 상태에서 애를 태우고 있다.

사이판에 고립된 한국인 여행객의 수는 당초 1000명 안팎으로 추정됐으나 현재는 그보다 많은 1700명 정도라는게 항공업계의 추정이다.

외교부 당국은 태풍 위투로 인해 실종 사망한 한국인 관광객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고립 상태가 길어지면서 숙박 등 안전하게 지낼 곳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특히 현지 호텔이나 리조트는 재난 상황임에도 추가 비용을 내세우고 있어 우리 관광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위투의 중심부는 필리핀과 대만 쪽으로 향하고 있다. 하지만 바람의 위력이 여전히 강력해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강풍에 못 이긴 건물이 무너지면서 여성 한 명이 숨졌고 부상자도 다수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판 당국은 구조팀과 의료진을 재난 지역에 급파하고 전기와 수도 시설 복귀에 나서고 있으나 피해 상황이 워낙 심각해 복귀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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