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학교로 홈페이지 갈무리
처음학교로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로드] 온라인 입학시스템 '처음학교로'의 접속이 21일 오전 한때 지연됐으나 오후부터 누리집 접속과 원서 접수가 비교적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접속 장애 현상이 발생한데 대해 교육부는 “동시 접속자가 워낙 많은 상황이다. 지난해보다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확장했지만 초당 6100명이 몰리는 등 접속이 폭주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어 “처음학교로'를 통한 일반모집 원서접수는 선착순이 아니다. 오는 26일까지 언제든지 신청하면 된다”고 밝혔다.

처음학교로는 입학 추첨을 위해 학부모들이 직접 유치원을 찾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도입됐다. 주목할 점은 사립유치원의 참여율이 지난해에 비해 월등히 높아진 점이다. 사립유치원의 처음학교로 참여율은 지난해 2.7%에 그쳤다. 올해는 참여율이 60%(2448곳)에 달했다. 이는 교육부가 최근 처음학교로 불참시 학급 운영비 지원 중단 방침을 밝히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서자 사립유치원 절반이 정부 방침을 수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서울시교육청은 처음학교로에 참여하지 않은 사립유치원에 월 52만원의 원장 인건비 지원금과 학급당 월 15만원의 학급운영비를 주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불참 유치원들은 내년 1월부터 지원을 받지 못할 예정이다.

서울 소재 대형 사립유치원 상당수는 처음학교로에 불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10곳 중 6곳이 처음학료로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대형유치원에 아이를 맡길 학부모들은 올해도 유치원 입학전쟁을 치르게 됐다. 특히 일부 유치원들은 온라인 모집요강에 주요 정보를 누락해 학부모들을 직접 찾아오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사립유치원의 정부 지원을 포기하면서 처음학교로 참여를 회피하는 것은 재정이 여유있는데다 교육당국과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때문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뉴스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