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10일 오전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KB증권 대표이사 기자간담회에서 윤경은(왼쪽) 대표와 전병조 대표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월 10일 오전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KB증권 대표이사 기자간담회에서 윤경은(왼쪽) 대표와 전병조 대표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윤경은·전병조 KB증권 대표가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2년간 각자대표체제를 유지해온 KB증권 또한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윤·전 두 대표는 이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17일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KB증권 성장과 후배들을 위해 물러나겠다며 사임 취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증권 출신 윤 대표와 KB투자증권 출신 전 대표는 지난 2016년 양사 합병으로 KB증권이 출범한 이래 공동 대표로서 회사를 진두지휘해왔다. 합병 당시에는 조만간 단독대표체제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서로 다른 두 조직의 통합에 시간이 걸린데다 두 공동대표가 모두 각자 맡은 사업부문에서 무난한 실적을 선보이며 지난해 연임이 결정됐다. 

KB증권은 최근 증시 악화에도 불구하고 3분기 2198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호조를 보였으나, 규모가 비슷한 경쟁사들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지는데다 금융업계 라이벌인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신한금투에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역전당하는 등 문제점이 지적된 바 있다. 게다가 조직 통합 작업이 2년이나 진행됐고 현재 금투업계에서 유일하게 각자대표체제를 유지하고 있어 이번 인사에서는 변화를 예상하는 의견이 많았다.

한편 KB금융지주는 조만간 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KB증권을 포함한 7개 계열사 사장단에 대한 인사를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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