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사임했다.사진=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사임했다.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사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매티스 장관이 내년 2월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히고, “매티스 장관의 재임 기간 전투 장비 구매 등과 관련해 큰 진전이 있었다. 또한 그는 동맹국 및 다른 국가들이 군사적 의무를 분담하도록 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그의 헌신에 매우 감사한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의 사임 이유는 시리아 미군 철수 문제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티스 장관은 19일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에 주둔 미군을 철수 시키겠다”고 발표한지 하루 만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2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당신은 견해가 더 잘 맞는 국방장관을 둘 권리가 있다. 내가 물러나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의 이런 지적은 동맹과 상의없이 일방적으로 시리아 철군을 결정한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매티스 장관은 "내가 항상 지녀온 핵심적인 믿음은 하나의 국가로서 우리의 국력은 우리의 독특하고 포괄적인 동맹과 우방시스템의 힘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여전히 자유로운 세계에서 없어서는 안될 국가로 남아있지만, 우리는 강력한 동맹을 유지하지 않고 이들 동맹국에 존중을 보여주지 않고서는 우리의 이익을 보호하거나 그런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또 "당신처럼, 나도 처음부터 미국의 군대가 세계의 경찰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해왔다. 다만 우리는 공동 방위를 제공하기 위해 우리 동맹에 효율적인 리더십을 제공하는 것을 포함해 미국 국력의 모든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29개 민주국가는 미국에 가해진 9.11 공격 후에 우리와 함께 싸우는 데 헌신하면서 그러한 힘을 보여줬다. 74개 국가로 이뤄진 ISIS(이슬람국가 IS의 옛 명칭) 격퇴 연합도 추가적인 증거"라고 지적했다.

매티스 장관은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그들의 이웃 국가와 미국, 그리고 우리 동맹국들을 희생시키면서 자국의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그들의 권위주의적인 모델과 일치하는 세계를 만들고 싶어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것이 우리가 공동 방위를 제공하기 위해 미국 국력의 모든 수단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매티스 장관의 임기는 내년 2월 28일 종료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 새 국방장관을 임명할 계획이라고 트윗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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