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세원교수 유족 "고인의 뜻은 정신질환 치료환경 조성"
임세원교수 유족 "고인의 뜻은 정신질환 치료환경 조성"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01.02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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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진료를 받던 중 의사를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는 박 모 씨가 2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서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병원에서 진료를 받던 중 의사를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는 박 모 씨가 2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서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로드] 정신질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숨진 고 임세원(47) 교수의 유족이 "돌아가신 분의 뜻을 기려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환경을 조성해 줄 것"을 당부했다.

2일 임 교수의 여동생 임세희씨는 서울 종로구 적십자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족의 뜻은 귀하고 소중했던 우리 가족의 자랑이었던 임세원 의사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의료진의 안전과 더불어 모든 사람이 정신적 고통을 겪을 때 사회적 낙인 없이 적절한 정신 치료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임씨는 이어 "우리 오빠와 같이 이 분야에서 일하는 분들은 자신의 진료권 보장과 안위를 걱정하지만, 환자들이 인격적으로 대우받고 질환을 빨리 극복하기를 동시에 원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참변을 당할 당시 임세원 교수가 보인 행동이 알려지면서 뒤늦게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박씨는 퇴원한 뒤 수개월 만에 다시 병원을 찾았다. 박씨는 상담하던 중 갑자기 진료실 문을 잠갔다. 이에 위협을 느낀 임 교수는 상담실 옆 진료실로 피신하며 간호사에게 “대피하라”고 당부 했다. 임 교수는 간호사가 제대로 피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서 있다가 뒤쫓아온 박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렸다. 그대로 피신했다면 소중한 목숨을 건질 수 있었을텐데 간호사의 안위를 걱정해 피신을 멈춘 사이 참변을 당한 것이다.

가슴 부위를 찔린 부상을 임 교수는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으나 약 2시간 뒤 숨졌다. 박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긴급 체포됐으며 2일 오후 3시부터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있다. 박씨의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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