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꽃 이야기] 봄을 속삭이는 속새
[우리꽃 이야기] 봄을 속삭이는 속새
  • 정연권
  • 승인 2019.02.0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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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새 잎과 줄기
속새 잎과 줄기

“속닥속닥~ 무슨 이야기 하니”

“네~ 봄이 오고 있다고 하네요.”

“그래~ 어디쯤 오고 있을까?”

“입춘도 지났으니 마음속에는 들어와 있네요.”

새록새록 살포시 참 예쁘게 겨울잠에서 봄이 깨어나 기지개켜고 있나보다. 복수초가 피어나 겨울과 봄의 변곡점이 되더니, 매화도 피도, 영춘화도 피어나는 등 꽃 릴레이가 시작 되었다. 봄꽃 속에서 봄의 소리를 알려주고, 새봄을 속삭여 주는 ‘속새’가 반갑다. 속새과의 상록양치식물로 다른 양치식물들과 모습이 특이하게 다르다. 얼 듯 보면 대나무 같아 무리를 이루어 있는 것은 대나무 숲을 연상되어 진다. 구조도 경이롭다. 둥근 줄기만 있고 잎이 없는 것이다. 잎이 퇴화한 선인장을 보았지만 잎이 없다니 신기하다. 잎은 마디와 마디를 연결하는 하얀 비늘 같은 잎에 테두리는 검은빛인데 이 것이 잎이다. 그러나 광합성은 주로 녹색줄기에서 이루어진다. 마디위에 마디, 마디위에 또 마디 또 마디위에 또 마디가 연결되어있다. 대나무 마디처럼 생겼고, 마치 파이프를 연결하는 것 같다. 이러한 구조로 ‘마디초’라고도 한다.둥근 줄기는 원만함을, 잎이 없음은 강인함을, 속이 비었음은 욕심이 없음을, 가지를 치지 않는 것은 세력을 만들지 않음을, 사철 푸르름은 굳은 절개를 상징으로서 5덕(德)을 가졌다.

줄기는 딱딱하면서 부드러운데 규산염이 17%정도 함유되어 있어 나무결을 깨끗하게 다듬은 사포용과 놋그릇 씻는데 사용 하였다. ‘규산염’은 각종 규산의 수소가 금속 원자와 치환된 중성염의 총칭으로서 모래 속에 함유되어있다 유리성분 이라고 보면 되는데 그래서 까칠까칠 하면서 올곧게 자란다. 화분에 식재하면 관리하기도 좋고, 사철 싱그러움을 감상하기에 좋다. 여름에 대나무 죽순처럼 올라오고, 쑥쑥 자라는 새순 모습도 감탄스럽다.

속새(여름)
속새(여름)

생약명은 목적(木賊)이다. 간장에서 담즙이 잘 나오게 하고, 해독작용을 하며 시력회복, 요로결석, 출혈성질환, 항암효과 등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

꽃말이 ‘비범’이다. 죽죽 시원하게 생긴 모습이 고결하고 깔끔하다. 볼수록 위풍스러운 것이 비범하다는 말이 나올만하다. 꽃은 없으나 5덕을 가졌으니 청빈한 선비의 기상이 보인다. 멋진 모습에 박수와 찬사를 보내고 새롭게 봄을 맞이하여 비범하게 살아 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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