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 도지사의 부인 민주원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상화원 내부 관련 영상과 사진.사진=민주원씨 페이스북 갈무리
안희정 전 충남 도지사의 부인 민주원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상화원 내부 관련 영상과 사진.사진=민주원씨 페이스북 갈무리

 

[뉴스로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부인 민주원씨가 항소심 판결을 비판하며 피해자인 김지은씨를 겨냥해 "용기있는 미투가 아니라 불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민씨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 한 몸 버티기도 힘든 상태에서 이런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이 너무 서럽다”며 “29년의 결혼 생활동안 오직 아이들과 남편만을 위해 살아온 제게 이런 모욕스러운 일이 생겼다는 것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더구나 이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인 제가 같은 일부의 여성들에게조차 욕을 먹어야 하는 현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민씨는 “2심 재판은 사실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작심한 듯 판결하였고 저는 이제 안희정씨나 김지은씨에게 죄를 물을 수도, 벌을 줄 수도 없어졌다”며 “저는 김지은씨를 피해자로 인정할 수 없다. 그 사람이 적극적으로 제 남편을 유혹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김지은씨보다 더 나쁜 사람은 안희정씨라고 생각한다. 가정을 가진 남자가 부도덕한 유혹에 넘어갔기 때문이다. 그의 어리석음으로 지지하던 분들에게 상처를 입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페이스북에 글을 쓴 이유에 대해 민씨는 “이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는 김지은씨가 아니라 저와 제 아이들이다.이번 사건은 용기 있는 미투가 아니라 불륜사건이다. 불륜을 저지른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는 상황을 더 이상 받아들일 수가 없다. 제가 안희정씨와 부부관계이기 때문에 그를 두둔하기 위해서 이 글을 쓰는 것이 결코 아니다. 안희정씨의 불명예를 아무 잘못 없는 저와 제 아이들이 짊어지고 이렇게 평생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 너무 끔찍하기 때문에 이 글을 쓰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민씨는 또 논란이 된  ‘상화원 콘도 사건’에 대해 영상과 사진을 올리며 김씨의 2심 증언을 반박했다. 민씨는 "상화원에서 머물 당시 김씨가 부부의 침실을 엿봤다"고 주장하며 성폭행이 아닌 불륜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민씨는 “2심 판사님은 어떻게 실루엣이 비칠 수 있냐고 하면서 그것만으로 눈이 마주쳤다는 김지은씨의 주장을 받아들이며 사실과 어긋나는 판결을 내리셨냐. 왜 진짜 거짓말쟁이 손을 들어주시면서 제 경험을 거짓말이라고 하셨냐”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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