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야가 자료제출 문제를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인사청문회는 27일 오전 10시에 시작됐지만, 여야는 1시간 넘게 의사진행 발언을 이어가며 자료 제출 문제 등을 두고 곳곳에서 충돌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박 후보자의 자료제출이 미비해 청문회를 진행할 수 없다. 후보자 본인 뿐만 아니라 배우자, 아들들의 자료들이 제출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개인 정보에 해당하는 무리한 자료 제출 요구는 삼가야 한다. 병원 기록 등 인간적으로 감내하기 어려운 자료도 있는데 무리한 자료 제출 요구는 후보자 흠집 내기를 위한 의도 아닌가”라며 반박했다. 

1시간 넘게 자료 공방을 벌인 끝에 홍일표 위원장이 중재에 나서면서 사태는 풀렸다. 이어진 질의에서 정유섭 한국당 의원은 ‘후보자 아들이 미국과 한국 국적을 모두 갖고 있는데 병역 의무를 이행할 거냐"고 질의했다. 이에 박 후보자는 “병역을 이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 의원은 이어 “아들이 서울 외국인학교와 미국 고등학교를 거쳐 미국 대학교를 재학 중인데, 불법성은 없냐?”고 물었다. 박 후보자는 “아들의 (유학) 불법은 없었다. (중학교 때) 외국인학교를 다닌 건, 제가 미국에 특파원시절 미국으로 전 가족이 이민을 간 분과 결혼하게 됐고, 제가 특파원 임기 마치고 한국 돌아올 때 남편이 미국 로펌을 그만두고 미국 IBM의 한국 지사 파견으로 나왔다. 미국 회사 임원들은 파견 현지의 외국인 학교를 다니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 아이는 한국에서 태어났고, 태어났을 땐 한국 호적법과 국적법에 여성차별이 있었다. 모계승계가 불가능해 저희 아이는 한국 국적을 승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당시 제 남편이 미국 시민권자다보니 아버지 국적인 미국 시민권을 받은 것"이라며 "18세가 되면 홍준표 전 의원님이 발의한 법에 따라 병역의무가 생기고, 한국에서 군대 갈 생각 없으면 국적 이탈신고를 하지만 제 아이는 군대 가겠다고 했다.“고 답변했다.

정유섭 의원은 또 "지역구인 구로구에서 16번 과태료를 면제받았다는데 이건 갑질이다. 제가 만약 제 지역구에서 주차 위반하면 저는 과태료를 납부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 후보자는 "불법 주차 과태료 면제와 관련해서는 갑질이라고 그러는데,  당시 구청에서 축제할 때 있었던 일이다. 이게 다 구로구청에서 진행한 축제 때 CCTV에서 주차할 수 없게 된 곳도 주차를 허가했는데, 그 CCTV에서 찍힌 거를 구청에서 면제해준 사안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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