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황하나씨가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4일 성남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황씨를 체포해 경찰청으로 압송했다. 황하나씨는 경찰의 체포영장 제시에 순순히 응했다. 황씨는 그러나 압송 과정에서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황씨가 받는 혐의는 크게 두가지다. 마약 투약 및 유통 혐의와, '봐주기 수사' 의혹이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황 씨가 마약 투약 의혹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두 차례에 걸쳐 황 씨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반려했다. 검찰은 황씨가 마약을 투약한지 3년이 넘었다는 이유로 압수수색 영장을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황 씨는 지난 2015년 9월 공범 A 씨에게 필로폰 0.5ｇ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당시 종로경찰서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황 씨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공범은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에 비해 황씨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경찰은 서둘러 황씨 소재 파악에 나선 끝에 체포했다. 

경찰은 황씨를 상대로 마약 검사를 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