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의 빈소.사진=연합뉴스
고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의 빈소.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고 김대중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전 의원을 애도하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끈다.

 조 수석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삼가 고인의 영면과 명복을 빈다. 그곳에서 아버님과 함께 화평(和平)의 술 한 잔을 나누시길"라고 조의를 표했다. 이어 "우리 세대가 겪었던 ‘야만의 시대’를 다시 돌아본다. 시대는 변화했지만, 그 변화를 만든 사람들에게 남겨진 상흔은 깊다"고 지적했다.

조 수석은 또 "'독재'란 단어가 진정 무엇을 뜻하는 지도 돌아본다. 그리고 그 '독재'를 유지하기 위하여 무도한 범죄를 저지른 자들, 그 '독재'를 옹호·찬양했던 자들의 얼굴과 이름을 떠올린다. 현재와 같은 정치적 자유, 표현의 자유를 얻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치고 사라졌던가"라고 적었다. 

김홍일 전 의원과 절친했던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도 21일 김 전 의원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찾아 조문했다. 박 의원은 “고인은 진정한 의미에서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반자이자 동지였다”고 애도했다. 박 의원은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이희호 여사님은 제가 목포에서 올라와 잠깐 뵙고 왔다. 연로하신 분에게 누가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는게 관례다”라고 말했다. 

김홍일 전 의원의 빈소에는 22일 현재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빈소를 찾아 "고인이 당했던 수난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다"며 애도했다. 

한편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한달쨰 입원 중인 이희호 여사는 알려졌던 것과 달리 위독하지는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대중평화재단 관계자는 "이희호 여사께서 입원 중인 것은 맞지만 위중한 상태는 아니며 대화가 가능한 수준이다. 97세로 워낙 고령이어서 요양 차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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