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아들 스펙' 발언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KT 새노조가 특혜 의혹에 따른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KT새노조는 21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아들 취업 발언 논란은 황 대표 아들 인사특혜 의혹 진상규명이 먼저”라고 지적하며 “청년들의 상식과는 거리가 먼, 황 대표의 아들 자랑으로 채용비리 의혹이 다시 회자됐다. 황 대표의 아들이 학점과 토익점수가 낮거나, 축구를 잘 했느냐와 무관하게, 황 대표 아들이 황 대표가 법무부 장관 시절에 법무팀에 배치된 배경이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KT 새노조는 “먼저 황 대표의 아들은 2012년도 신입사원으로 입사해서 1년 만에 법무실로 배치되었는데, 어떻게 마케팅 직군으로 입사한 그가 법무실로, 그것도 입사 2년차에 발령날 수 있었는지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법무부 장관이 되었는데, 아들이 KT법무실에 1년 이상 있었던 것은 기업윤리로 볼 때도 매우 부적절한 일이다. 더구나, KT 이석채 회장 등이 당시에 배임 등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시점이고, 아버지는 수사를 하는 쪽에, 아들은 수사를 받는 기업의 법무실에 있는 기이한 구도가 만들어졌다”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20일 숙명여대 특강에서 "내가 아는 한 청년은 3점도 안되는 학점에 800점 정도 되는 토익으로 취업을 했다"며 "졸업 후 15개 회사에 서류를 내 10개 회사에선 서류심사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5곳에서 최종 합격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청년이 바로 우리 아들"이라고 말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스펙 거짓말 논란이 확산되자 황교안 대표는 “낮은 점수를 높게 얘기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 반대도 거짓말이라고 해야 하나”라며 반박했다. 황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말씀드린 그대로 이해해주면 좋겠다”며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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