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경남 거제시 옥포동 한 주상복합아파트 옥상에서 박모(45)씨가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8일 오후 경남 거제시 옥포동 한 주상복합아파트 옥상에서 박모(45)씨가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거제시에서 발생한 흉기 살해 용의자 박모(45)씨가 경찰과 16시간 대치 끝에 투신해 숨졌다.

경남 거제시 옥포동 한 주상복합아파트 옥상에서 경찰과 대치하던 박씨는 7일 오전 6시 스스로 투신했다. 경찰은 뛰어내리겠다는 박씨를 밤새 설득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소방당국은 추락에 대비해 공기 안전 매트 등을 아파트 1층 곳곳에 설치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박씨는 추락하는 과정에서 5층 창문과 출입구 지붕에 잇따라 부딪한 뒤 안전 매트 위로 떨어졌다. 

박씨는 경찰과 대화에서 전처를 만나고싶다며 데리고 올 것으로 요구했다. 이어  극단적 선택을 하기 직전 프로파일러에게 “약속을 못 지켜서 죄송합니다”고 말한 뒤 투신했다. 

박씨는 8일 오후 2시 17분경 전처가 근무하는 회사 사장씨를 흉기로 찌른 후 20층 옥상으로 도주했다. 박씨는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으며 경찰과 비교적 또렷한 음성으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투신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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