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페이스북 캡처) 에토 세이이치(衛藤晟一) 총리 보좌관
(사진=페이스북 캡처) 에토 세이이치(衛藤晟一) 총리 보좌관

[뉴스로드] 에토 세이이치 아베총리 보좌관이 "한국은 과거 매춘 관광을 일삼아 가지 않았다"라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발언은 지난 1일 일본의 방문한 한국 여야 의원들이 직접 듣고 전한 것이다. 발언 내용도 문제지만 아베와 그 주변 인물의 한국 폄훼와 부정적인 인식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것이어서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지난달 31일 일본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김영춘, 자유한국당 김세연,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 등은 지난 1일 일본 정계 원로인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 전 의원 주재 만찬 자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에토 보좌관은 "나는 올해 71세인데 한국에 한 번 가봤다. 과거 일본인들이 주로 매춘 관광으로 한국을 찾았는데 그런 걸 싫어해서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참석자가 전했다. 그는 이어 "총리 특보로서 징용공(강제징용),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한 조사 과정에 참여했는데 불법적인 정황을 찾지 못했다"고 했다. 한국 측 한 참석자는 "위안부와 매춘을 연관시키는 것으로 들리는 발언이었고 참석자들의 얼굴이 굳어졌다"고 전했다. 에토 보좌관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문재인 대통령은 이상주의자인 것 같다. 한국이 일본과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고 말해 분위기를 어색하게 했다. 

이에 김부겸 의원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발언"이라고 항의했고 가메이 전 의원이 "에토 보좌관의 개인 의견이고, 원래 말을 저렇게 한다"며 상황을 정리해 큰 분란으로 번지지는 않았다고 한다.

김영춘 의원은 "아베 총리 주변 강경파들은 한국을 우습게 보고 무시하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적어도 몇 달간 잘 싸워야 외교적 해법을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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