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립대 총장 초청 오찬 간담회에 입장하며 오세정 서울대 총장 등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립대 총장 초청 오찬 간담회에 입장하며 오세정 서울대 총장 등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서울대 대학원에 다니면서 장학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가정이 어려운 학생에게 주는 장학금이었다면 문제가 있다”라고 말했다.

오 총장은 22일 청와대 오찬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앞서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21일 조 후보자의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기 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다닐 때 장학금을 두 차례 수령한 뒤 휴학계를 내고 재등록하지 않아 제적당했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조 후보자의 딸이 받은 장학금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대 총동창회의 장학재단 ‘관악회’가 운영하는 것”이라며, “신고된 가족 재산만 56억원인 조 후보자의 딸이 장학금을 받은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오 총장은 “상황을 보면 누가 추천을 해서 장학생 선정이 어떻게 됐는지 잘 모른다. (장학생 선정은) 동창회에서 하기 때문에 동창회에서 그것을 아마 보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총장은 “장학금 종류가 여러 가지여서 일반 장학금은 어려운 학생들에게 주는 게 맞지만 ‘이공계 학생들에게 줘라’라는 식의 특수 목적 장학금도 있다”며 “조씨가 받은 장학금이 어떤 목적이었는지는 동창회에서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는 문 대통령 주재로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에 소속된 24명의 총장들이 참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간담회 성격에 대해 “지역 혁신과 지역 인재 양성에 있어서의 선순환 부분, 지자체와의 협력, 고등 교육에 있어서 국립대의 핵심적인 역할을 강조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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