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 씨가 지난 2013년 10월 21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국세청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세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 씨가 지난 2013년 10월 21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국세청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세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씨 일가가 차명으로 프랜차이즈 식당을 운영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전씨 일가가 국가에 내야 할 추징금이 1천억원 넘게 남은 상황에서 프랜차이즈 운영금의 출처가 주목받고 있다. 

26일 뉴스타파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 2016년 1월 측근들의 이름을 빌려 주식회사 실버밸리를 설립한 뒤 경기도 일산 탄현을 시작으로 4곳에 무한리필 고깃집 '나르는 식당'을 열었다. 현재는 탄현 본점과 전북 전주점 등 2곳만 운영 중이다.

뉴스타파는 실버밸리의 지분이 전씨 20%, 전씨의 아들 우석씨와 딸 수현씨가 각각 40% 등 100% 전부 전씨 일가가 보유 중이라고 전했다. 뉴스타파는 이어 전씨가 지난 2014년 설립된 실버밸리의 전신 주식회사 라르고네트웍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시 전씨에게 지분을 넘긴 인물도 전씨 소유의 회사 2곳의 대표를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타파는 이어 실버밸리 등기부등본에 기재된 전현직 임원 4명 또한 전두환 일가가 운영하는 기업에서 대표, 감사 등으로 일한 전씨의 최측근이라고 전했다. 이중 한 명은 5공화국 당시 청와대 경호실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지난 1997년 재판에서 2205억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았으나, 아직 1021억원을 미납한 상태다. 전재국씨는 2013년 자진납부 계획서를 발표하며 "온 가족이 추징금 완납까지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아직까지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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