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 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집 30권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 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집 30권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뉴스로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일련의 의혹 제기에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유 이사장은 또 "조국은 (법무부 장관으로서) 부적합하지 않고, 법적 위반을 하지 않았다"며 임명 찬성 의견을 밝혔다. 

유 이사장은 29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항간에 '유아무개가 입을 닫고 있는 걸 보니 조국은 끝났다'는 말이 있어 나왔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국민들은 (장관 임명 과정에서) 시끄러우면 사람이 그 놈만 있는 게 아닌데, 부적합한 사람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 이사장은 "내가 (노무현 정부 때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될 때도 (언론 등에서 각종 의혹을 제기했기에 국민들이 부적합하다고 생각해) 여론조사가 반대 65, 찬성 26이었다"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이어 "아직까지 조 후보자가 법적 위반을 한 게 하나도 없다. 만일 법적 위반을 한 게 나오면, 그때는 조 후보자 본인이 사퇴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조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언론 보도에 대해 "확정된 사실에 의거해 후보자에 대한 판단을 형성하는 건 중요하지만, 무조건 조 후보자를 떨어트려야 한다는 욕망이 언론보도를 지배하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일들을 보고 있으면 인간이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는 말도 했다. 조 후보자 가족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에 대해선 “충정은 이해하나 심한 오버였다고 본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암시를 주면서 조 후보자 스스로 물러나게 하려는 거다. 압수수색은 혐의가 드러날 때 하는 거다. 저는 윤석열 검찰총장이나 검사들의 의도는 모르겠다. 객관적으로 드러나는 상황을 보면 흔한 스릴러로 장르를 바꾸고 있다. 조국이 직접 책임을 질 건 없는데 광범위한 압수수색을 했다. 가족들이 별건 수사를 통해서 가족들을 입건하고 포토라인까지 세울 수 있다. 악당들이 주인공을 제압 못할 때 가족을 인질로 잡는 거다. 이쯤에서 네가 안 물러나면 가족을 건드릴 수 있다는 암시를 준 거다. 저질 스릴러다”라고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조 후보자 딸의 지도교수인 노환중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 주치의 선정 과정에 개입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병원장이 대통령의 주치의 과정에서 누구를 추천했다는 것이 무슨 문제냐"라면서 "앞으로도 계속 피의사실 유포로 잡스러운 정보를 유통해 조 후보자가 문제 많은 인물이라는 확증 편향 강화 공작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조국 반대' 서울대 촛불집회에 대해 "자유한국당 패거리들의 손길이 어른어른하는 그런 것이라고 본다"며 "물 반 고기 반이다. 순수하게 집회하러 나온 대학생이 많은지 얼마나 모이나 구경하러 온 한국당 관계자들이 많은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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