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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그라운드X와 함께 출시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

[뉴스로드] 블록체인 기술이 SNS 업계에서도 자리매김 하고 있다. 카카오와 라인, 텔레그램은 앞다퉈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자회사 그라운드X에서 운영하는 블록체인 ‘클레이튼’으로, 라인은 블록체인 ‘링크체인’으로 영토 확장에 나섰다. 해외까지 합한 이용자 2~3억명을 자랑하는 텔레그램도 블록체인 암호화폐 서비스를 10월 출시할 전망이다. 

카카오는 작년 9월 ‘클레이튼(Klaytn)’을 발표했다. 클레이튼은 대규모 이용자를 위한 성능과 확장성을 갖춘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현재 가장 많은 국내 사용자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카카오는 클레이튼 블록체인 암호화폐 ‘클레이(Klay)’를 사용할 수 있도록 클레이 비앱 파트너를 공개했다. 이용자들은 다양한 비앱을 통해 클레이를 획득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음식리뷰를 쓰면 토큰을 받아 그 토큰으로 레스토랑에서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와 동영상을 업로드하거나 미션을 수행하며 토큰을 받는 서비스가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유용하게 대중화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것이다.

카카오는 ‘클레이’를 관리할 수 있는 암호화폐지갑 ‘클립(Klip)’을 올해 4분기 중으로 카카오톡에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 한재선 대표는 “모바일 메신저와 블록체인 지갑이 결합되는 순간이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암호화폐 지갑을 출시하고 이용자들이 편하게 블록체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카카오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 개인주권’을 보장하는데도 열성이다. 한 대표는 “데이터를 생산하는 자체가 노동행위에 해당하기에 개인도 적절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 데이터 소유권을 개인에게 넘기고 이를 재산화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가까운 미래에는 우리가 가진 클릭 데이터, 좋아요 데이터 등을 광고주에게 팔고 보상 받는 시대가 올 것”이라 말했다. 이를 위해 “소유권이 특별하다는 점과 거래내역이 보장돼야 한다”며 “2021년 통합 블록체인 서비스를 출시해, 디지털 재산화를 가능케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계속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록체인은 불변하고 투명하며, 추적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디지털 아이템의 소유권을 보장한 상태로 거래가 가능하다. 또한 블록체인은 분권화된 데이터 저장소로서 특정 기업이 아닌 다양한 기관과 개인이 소유권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그라운드X는 이런 블록체인의 장점을 활용해 디지털 재산화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클레이튼과 링크체인
'클레이튼'과 '링크코인'로고

네이버 자회사 라인도 블록체인 기술 활용에 한창이다. 라인은 퍼블릭 블록체인인 아이콘과 합작해 ‘언체인’을 설립했다. 언체인 이홍규 대표는 지난 4일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링크체인’을 소개했다. 링크체인은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라인 플랫폼 내 디앱들을 바로 적용할 수 있다. 

라인은 작년 9월 링크체인에서 이용할 수 있는 보상형 토큰 ‘링크코인’을 공개했다. 링크코인은 특정 서비스를 이용할 시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다. 아울러 10월에는 일본 라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암호화폐 지갑 ‘링크미(LINKME)’를 선보인다. 일본 라인 이용자들은 현재 가지고 있는 ‘링크 포인트(LINKPoint)’를 ‘링크미(LINKME)’를 통해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

‘링크미(LINKME)’를 통해 현재 일본 라인 이용자들이 가지고 있는 ‘링크 포인트(LINK Point)’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

앞서 라인은 암호화폐 ‘링크코인’를 발행하면서 일본 거주자에게만 ‘링크포인트’로 구분해 출시했다. 이유는 당시 일본 금융청(FSA)이 관리하는 ‘코인 화이트리스트’에 ‘링크코인’이 이름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 거주자는 라인 디앱은 물론이고 음악과 웹툰과 같은 콘텐츠 감상과 상품 구매, 게임 아이템 거래와 개인 간 송금, 암호화폐 거래소에 수수료를 지불할 때 ‘링크 코인’을 활용할 수 있다. 

언체인 이 대표는 “아직 금융은 가치의 개인화가 이뤄지지 않은 분야인데 블록체인이 금융도 혁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어떤 형태든 금융에서도 가치의 개인화가 이뤄질텐데, 그런 서비스가 나왔을때 링크체인이 가장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블록체인 대표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모바인 메신저 '텔레그램'
모바인 메신저 '텔레그램'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도 자체 암호화폐 ‘그램(GRAM)’ 토큰은 10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그램 토큰은 출시될 경우 기업이 최초 발행하는 송금·결제 가능 암호화폐이다. 지난 8월 뉴욕타임즈는 “텔레그램에서 유통되는 그램 토큰은 중재자없이 당사자 간 송금·결제가 가능한 블록체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램코인이 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브라’를 제치고 세계 최초 기업이 발행하는 암호화폐가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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