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하는엄마들' 회원들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맥도날드 서울시청점 앞에서 '한국맥도날드 불매, 퇴출 기자회견'을 열고 덜 익은 햄버거 패티, 불량제품 등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치하는엄마들' 회원들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맥도날드 서울시청점 앞에서 '한국맥도날드 불매, 퇴출 기자회견'을 열고 덜 익은 햄버거 패티, 불량제품 등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이 한국맥도날드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이 단체는 29일 서울 중구 맥도날드 서울시청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맥도날드가 덜 익은 고기 패티를 넣은 햄버거를 계속 판매하고 있다. 정신 못 차린 맥도날드는 퇴출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햄버거병 피해아동의 어머니인 최은주씨도 참석했다. 최씨는 "3년 전 맥도날드 버거를 먹고 용혈성요독증후군(햄버거병)을 진단받은 피해자에게 사과는커녕 여전히 언더쿡 현상(기계 오작동으로 덜 익는 현상)을 방치하고 있다"며 맥도날드를 규탄했다.

정치하는 엄마들은 아닐 맥도날드 불량제품과 매장 내 비위생적인 사진을 공개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공개한 사진에는 제대로 익히지 않은 날고기 맥도날드 패티 제보 사진과 곰팡이가 핀 토마토, 벌레가 붙은 채 익혀진 재료 사진 등이 담겼다. 해당 사진 중 일부는 맥도날드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촬영해 제보한 것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단체는 “맥도날드에서 판매하는 햄버거 때문에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HUS) 피해자들이 생겼다. 맥도날드는 고기 패티에서 장출혈성대장균이 검출됐다는 사실을 파악하고도 이를 회수하거나 폐기하는 등의 조처하지 않았고 2018년 검찰의 불기소 처분 후 여전히 언더쿡 현상을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또 “한국맥도날드 사장은 햄버거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5명의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직접 사과한 적이 한번도 없으며 치료비 등을 지원하겠다고 언론플레이만 했을 뿐 피해자들은 연락조차 받은 적이 없다”고 성토했다. 

맥도날드 햄버거병 사건은 2016년 9월 4세 아이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설사와 구토를 하다 병원에서 용혈성요독증후군 진단을 받은 사건이다. 아이는 이 병으로 신장장애 2급을 판정받았으며 현재도 하루 10시간씩 투석을 받고 있다. 

정치하는 엄마들을 비롯한 9개 시민단체는 검찰의 불기소 처분 후 지난 1월 한국맥도날드, 세종시 공무원 등을 상대로 검찰에 재고발했다. 

 

 

 

저작권자 © 뉴스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