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연구소, 2020년 국내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표. KEB하나은행 제공. (사진=연합뉴스)
하나금융연구소, 2020년 국내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표. KEB하나은행 제공.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8%와 1.9%로 각각 전망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30일 <2020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국내외 경제환경이 악화되면서 우리나라의 GDP 성장률은 2년 연속 1%대의 저성장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생산가능인구 급감과 투자부진 장기화,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이로 인한 글로벌 분업체제(GVC) 약화 등 구조적 요인이 더해지게 되면 '성장률 2%대 시대'가 조기에 종료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내년 초 추가 금리 인하도 예상했다.  연구소는 "1%대 성장 고착화 우려로 추가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 올해 7월과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로 주택시장 유동성 재유입 부담, 재정확대에 따른 경기 하방 위험 완츙 둥의 요인으로 내년 하반기까지 기준금리 동결기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디플레이션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자산 거품 붕괴와 지속적인 통화 강세, 금융기관 신용경색 정도가 크지 않아 지속적인 물가 하락으로 보기 어렵다고 봤다.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와 중국과의 환율 협상 등으로 달러화 강세 정도가 조정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양호한 외환 기초체력과 한미 경기 및 금리차 축소 등으로 하락세(원화강세)를 예상했다. 

금융시장의 경우 예대율 규제 강화 등으로 대출 증가폭이 축소되면서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이 오르는 등 건전성 지표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부동산 경기의 양극화로 지방 부동산 관련 사업의 부실 가능성도 우려했다. 

제조업의 경우 대부분의 업종이 회복국면으로 돌아서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 경기가 부진하면서 섬유의류와 기계, 전기전자, 자동차, 화장품 업종의 둔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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