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홍콩인권법' 서명, 미중관계 악화 예상
트럼프, '홍콩인권법' 서명, 미중관계 악화 예상
  • 이수정 기자
  • 승인 2019.11.2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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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이하 홍콩인권법)에 서명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인권법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나는 중국과 시진핑 주석, 홍콩 시민들에 대한 존경을 담아 법안에 서명했다”며 “이 법안은 중국과 홍콩의 지도자 및 대표들이 우호적으로 서로의 차이를 극복하고 모두를 장기적인 평화와 번영으로 이끌기를 희망하며 제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에 최루탄, 고무탄, 전기충격기, 분사액체 등 집회·군중을 통제하기 위한 장비 일체의 홍콩 수출을 금지하는 ‘홍콩보호법’에도 서명했다. 

홍콩인권법은 지난 1992년 제정된 미국-홍콩 정책법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홍콩의 특별지위 유지 여부를 결정하고 홍콩의 자유를 침해한 인물을 제재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두 법안은 지난 19일 만장일치로 상원을 통과했다. 당시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중국은 홍콩 문제에 대한 외부 세력의 개입을 반대한다”며 “미국은 중국 내정을 간섭하고,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해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중국의 반발을 의식한 트럼프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상·하원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법안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도 서명을 유예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법안을 공동 발의한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주 상원의원(공화)은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 중요한 법안에 서명한 것에 대해 박수를 보낸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루비오 의원은 “이 법안은 홍콩 시민들의 자유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미국은 이제 베이징의 홍콩에 대한 내정간섭을 방지할 새로운 수단을 보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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