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죄수복 차림으로 쇠창살 안에 갇혀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동상 조형물이 광화문 광장에 설치됐다. 죄수 형상의 전두환 형상이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것은 12,12 군사반란 후 처음이다. 

5·18 민주화운동부상자회 등 5·18 관련 단체들은 12일 서울 광화문 과장에서 ‘반란수괴, 광주학살 주범 전두환 구속 촉구'라고 명명된 기자회견을 열었다.

단체들은 "1979년 오늘 전두환은 군인의 사명과 기본 의무를 저버리고 탐욕과 권력 쟁취를 위해 군사 반란을 자행했고 반란의 수괴로서 악행을 드러냈다. 중죄를 지은 자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는다면 나라다운 나라가 아니다"라고 성토했다. 

이어 "반란의 수괴가 응당한 처벌을 받지 않고 사면돼 ‘29만원 밖에 없다’는 변명으로 일관하며 호의호식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그의 언행에서 단 한번의 반성이나 부끄러움을 찾지 못했다"라고 비난했다. 

단체들은 또 "중죄인이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고 거짓 핑계를 대고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있다"며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5.18 단체들은 전 전 대통령 동상을 당분간 광화문과장에 세워둘 예정이다. 하지만 오랜기간 세워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우리공화당이 설치한 몽골천막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철거 명령을 내렸듯이 전 전 대통령 동상 역시 오래 세워둘 경우 불법 점거 시비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